"온다고 했잖아요!" 10살 소녀 유튜버가 펑펑 운 이유 (영상)

유튜브 스타를 꿈꾸는 소녀의 눈물이 세계 각국 누리꾼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지난달, 러시아의 10세 소녀 유튜버 ‘알리나’는 자신의 첫 팬미팅 후기를 알리며 눈물을 펑펑 쏟는 영상을 게시했다. 앞서 그는 20명 남짓한 자신의 팬들과 만나기로 약속하고 장소와 시간을 공지했다. 그러나 정작 당일에는 누구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한다. 

알리나는 영상에서 “나는 거기서 계속 기다렸다. 하지만 아무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하며 눈물을 뚝뚝 흘렸다. 그러면서 “약속장소였던 공원을 샅샅이 뒤졌지만 아무도 없었다. 더 이상 절 속이지 말아달라. 난 지금 매우 속상하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이 팬미팅을 얼마나 기대했었는지 말하면서 “캔디도 많이 사고, 퀴즈를 내고 상으로 주려고 했었다” 고 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알리나는 자신의 유튜브 계정을 구독해주는 팬들과 직접 만나고 사진을 찍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고 몇 번이나 반복해서 이야기 했다. 알리나가 서럽게 우는 모습은 전 세계 누리꾼들의 심금을 울렸다. 


알리나를 위로하며 '합동 팬미팅'을 제안한 배구 스타 예카테리나 가모바.

영상은 SNS를 통해 퍼져 나갔고사람들은 알리나의 유튜브 계정을 찾아 위로의 댓글을 게재했다. 그 중에는 러시아의 유명 배구스타 ‘예카테리나 가모바’도 있었다. 가모바는 상처받은 소녀를 위로하며 자신과 ‘합동 팬미팅’을 열자고 제안했다. 

이후 알리나의 이야기는 유럽의 여러 매체에 의해 소개됐고 ‘눈물의 팬미팅’ 영상의 조회 수는 폭발적으로 늘었다. 26일 현재 영상의 조회수는 680만 뷰를 기록하고 있으며 20명에 불과했던 계정의 구독자 수는 46만에 달한다. 한국에서도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영상이 알려져 해당 영상엔 알리나를 응원하는 ‘한국어 댓글’도 눈에 띈다 


전세계에서 쏟아진 관심과 응원의 목소리에 소녀는 다시 기운을 되찾았다. 알리나는 ‘눈물의 팬미팅’ 이후 공개한 다른 영상에서 “나는 여기 있다. 모든 것이 정말 좋다. 절대 계정을 폐쇄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 약속 그대로 알리나는 팬미팅 이전의 밝은 모습으로 돌아가 장난감 리뷰, 간식 리뷰 등의 컨텐츠를 게시하며 꾸준히 구독자들을 만나고 있다. 


소셜팀 social@segye.com
사진 = 첫번째·세번째 Лайк TV Шоу, 두번째 VC Dinamo Kazan
영상 = Лайк TV Шоу

<세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