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태하지 않고 낳아주셔서 감사"…어느 대표팀 선수의 감사 인사

1월1일이 생일인 대한민국 카바디 대표선수 강한이 자신의 SNS에서 부모님에게 감사 인사를 남겼다.

강한은 1일 오후 인스타그램에서 “2018년 새해가 시작되었습니다”라며 “어딘가에 계시는 부모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운을 뗐다.

그는 “저는 부모님을 원망하지 않고 실망하지도 않습니다”라며 “덕분에 이렇게 신체조건 좋게 열심히 지내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강한은 보육원 출신으로 처음에는 부모님을 원망했던 게 사실이다.

 

강한 인스타그램 캡처.


하지만 그는 “저 같은 아이를 낙태하시지 않아 주셔서 감사하다”며 “덕분에 운동도 잘 할 수 있게 되었고, 더 좋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지내고 계시는지는 모르지만 잘 지내시길 바랍니다”라며 “2018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 꼭 선발되도록 포기하지 않고 진짜로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강한이 대표팀에 선발되고 싶은 이유는 단 하나 ‘부모님’이다. 그가 유명해지면 자기를 버린 부모님이 혹시라도 찾아오지 않을까 생각해서다.

강한은 “저를 낳아주셔서 감사하고 사랑합니다”라고 거듭 인사했다.

강한의 글을 본 네티즌들은 “항상 응원합니다” “새해에는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랄게요” 등의 응원 메시지를 남겼다.

 
강한 인스타그램 캡처.


한편 우리나라 카바디 대표팀은 지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사상 첫 메달 수확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지난해 11월 이란 고르간에서 열린 ‘제10회 아시아 남자 카바디선수권대회’에서도 동메달을 땄다.

카바디는 ‘숨을 참는다’는 뜻의 힌두어에서 유래한 운동으로 격투기, 술래잡기, 피구를 섞어 놓은 듯한 종목이다.

뉴스팀 news@segye.com

<세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