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8-01-03 20:37:50
기사수정 2018-01-05 09:37:09
김창준 前 미 연방 하원의원 / “4월 美 연방 상·하원 의원들 방한 / 한국 이해도 높이는 계기 삼아야”
“미국 공화당 의원들이 최근 한국에 불만이 많은 것처럼 보이는데, 이를 방치해서는 안 됩니다.”
김창준(사진) 전 미 연방 하원의원은 2일(현지시간) 워싱턴 인근 버지니아주 비엔나 소재 한식당에서 특파원간담회를 갖고 “지금 한·미 관계가 좋다고 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 의원은 그러면서 지난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논란과 관련해 “시위대가 길을 막아 헬리콥터로 사드 포대에 기름을 날랐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몰랐기에 망정이지, (그의 성격으로 미뤄) 알았더라면 당장 (사드를) 빼라고 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드는 방어용인데, 환경보호 논리 등으로 반대한다는 것에 공화당 정치인들이 쉽게 이해하기 힘들었을 것”이라며 “거기에 (중국과) 3불(사드 추가 배치 계획이 없고, 한국이 미사일방어체제에 편입하지 않으며, 한·미·일 군사동맹으로 발전하지 않는다) 원칙이 논의되면서 이들을 화나게 했다”고 분석했다. 김 전 의원은 “3명의 (공화당) 하원의원과 개인적 대화를 나눴는데, ‘주한미군을 철수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하더라”며 “의원들의 진심이 담긴 발언은 아니겠지만, 이런 말을 툭툭 하는 것은 기분이 좋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개성공단 가동 중지와 철수도 국제사회의 제재 강화 흐름에 부합했다는 게 공화당 정치인들의 평가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국인 최초의 연방 하원의원으로 3차례 연임한 김 의원은 그러면서 미국 정치인들이 한국 이해도를 높이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4월 미국 연방 하원 의원 8명이 5박 6일 동안 한국을 방문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들 의원이 한국 상황을 보다 자세히 들여다 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워싱턴=박종현 특파원 bali@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