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환의 월드줌人] 12년간 하루도 빠지지 않고…거리 쓸어온 장애인 청소부

지난 12년간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하루도 빠지지 않고 거리를 깨끗이 쓸어온 중국의 40대 청소부 사연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어려서부터 듣지도 말할 수도 없었던 청소부는 7살 때 사고까지 당해 한쪽 다리가 없지만, 어떠한 장애도 그를 멈출 수는 없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중국 인민망 등 외신들에 따르면 산시(陝西) 성 시안(西安) 시에 가면 하루도 빠지지 않고 거리를 쓰는 청소부 샹 워이(46)씨를 만날 수 있다.

청각장애가 있는 부모에게서 태어난 샹씨는 어려서부터 들을 수도 없고 말할 수도 없었다. 그의 여동생도 마찬가지다.

 

중국 산시(陝西) 성 시안(西安) 시에 가면 하루도 빠지지 않고 거리를 쓰는 청소부 샹 워이(46·사진)씨를 만날 수 있다. 청각장애가 있는 부모에게서 태어난 샹씨는 어려서부터 들을 수도 없고 말할 수도 없었다. 그의 여동생도 마찬가지다. 샹씨는 7살 때 기차에 치여 한쪽 다리를 잃었다. 건널목을 건너던 그는 경적을 들을 수 없어서 기차가 오는 줄 몰랐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일 오전 4시30분에 일을 시작하는 동료와 달리 샹씨는 30분 정도 일찍 나온다. 지팡이를 짚고 다녀야 해서 근무시간을 맞추려면 먼저 움직여야 해서다. 중국 인민망 홈페이지 캡처.


샹씨는 7살 때 기차에 치여 한쪽 다리를 잃었다. 건널목을 건너던 그는 경적을 들을 수 없어서 기차가 오는 줄 몰랐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샹씨는 21년 전 결혼했다. 그의 아내 왕씨도 청소부다. 두 사람은 시안 시의 같은 구역을 맡았는데, 이들이 담당한 거리 길이만 1km에 달한다.

매일 오전 4시30분에 일을 시작하는 동료와 달리 샹씨는 30분 정도 일찍 나온다. 지팡이를 짚고 다녀야 해서 근무시간을 맞추려면 먼저 움직여야 해서다.

아내가 몸이 좋지 않아 혼자 일해야 하는 날에는 샹씨가 오전 3시쯤 나온다고 인민망은 전했다.

 
중국 산시(陝西) 성 시안(西安) 시에 가면 하루도 빠지지 않고 거리를 쓰는 청소부 샹 워이(46·사진)씨를 만날 수 있다. 청각장애가 있는 부모에게서 태어난 샹씨는 어려서부터 들을 수도 없고 말할 수도 없었다. 그의 여동생도 마찬가지다. 샹씨는 7살 때 기차에 치여 한쪽 다리를 잃었다. 건널목을 건너던 그는 경적을 들을 수 없어서 기차가 오는 줄 몰랐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일 오전 4시30분에 일을 시작하는 동료와 달리 샹씨는 30분 정도 일찍 나온다. 지팡이를 짚고 다녀야 해서 근무시간을 맞추려면 먼저 움직여야 해서다. 중국 인민망 홈페이지 캡처.


하루도 빠지지 않고 일하면서 지각조차 없었던 샹씨는 자기가 중국 노동절인 5월1일에 태어났다면서 ‘일꾼’이 운명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샹씨의 동료도 “12년 동안 그가 늦은 걸 한 번도 본 적 없었다”며 부지런함을 극찬했다.

샹씨는 자신의 장애가 다른 동료에게 짐이 되지 않도록 더 열심히 노력하는 것으로 전해져 많은 이들을 생각에 잠기게 했다.

청소 업체 관계자는 “처음에 샹씨가 일을 잘 할 수 있을지 걱정됐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하는 데다가 담당구역마저 제일 깨끗하다”고 밝혔다.

샹씨가 다니는 구역의 한 식당 업주는 “매일 청소하는 그의 뒷모습을 보면 어쩐지 코끝이 찡하다”며 “아마 샹씨를 만나는 누구나 같은 생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샹씨와 그의 아내 왕씨. 중국 인민망 홈페이지 캡처.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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