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구치소 "朴 무릎 관절염, 허리 디스크 "· 法 "거동 불가능 아니기에 궐석재판 계속"

지난해 8월 30일 발가락 통증 등에 대한 진단과 치료를 받기 위해 서울성모병원을 찾았던 박근혜 전 대통령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무릎관절염과 허리 디스크를 호소, 약물 등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박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 담당 재판부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108차 공판에서 서울구치소로부터 박 전 대통령 건강상태에 대한 보고가 올라왔다고 알렸다.

구치소 측은 "(박 전 대통령이) 무릎관절염으로 인해 부종이 계속돼 지속해서 약물을 투여하고 있고, 요추간판 탈출증(허리 디스크)으로 허리 통증이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구치소가 보고서를 보낸 것은 건강상의 문제로 재판에 출석할 수 없다는 박 전 대통령의 주장을 대신 재판부에 전달한 것이다.

구치소측은 "박 전 대통령이 건강 관리를 위해 하루 1회 천천히 걷기 등 운동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김 부장판사는 "이것만으로는 거동이 불가능할 정도로 신병에 문제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당사자 없는 궐석 재판을 이어 갈 것임을 고지했다.

박 전 대통령은 법원이 지난해 10월 중ㅅ운 구속 기간을 연장한 데 반발해 재판 출석을 거부해 왔고, 재판부는 당사자가 참석하지 않은 상태에서 재판을 진행 중이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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