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특공대, 25일부터 평창 투입· 北 등 신변 철저 보호

지난달 12일 평창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국가대테러 종합훈련에 참가한 경찰특공대. 사진=연합뉴스

경찰은 북한 선수단의 신변 보호 등을 담당할 경찰특공대를 오는 25일부터 평창동계올림픽 현장에 투입하기로 했다.

15일 이철성 경찰청장은 기자간담회에서 "북한 측 참가 규모는 오는 20일쯤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역대 최대 규모일 수도 있는데, 과거 경험을 토대로 충분한 경찰력을 동원해 준비하겠다"고 했다.

이에 경찰은 인천국제공항 안전을 지킬 인천지방경찰청 특공대를 제외한 다른 지방청 소속 특공대에서 인원을 최대한 차출해 오는 25일부터 올림픽 현장 관리에 차례로 투입할 계획이다.

이 청장은 "과거에는 북한 선수단 이동을 방해하거나 선수단 숙소에 들어가려다 붙잡히는 등 사례가 일부 있었다"며 "이번에는 그와 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없도록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자신했다.

북한은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때는 18개 종목에 선수 184명, 임원 132명 등 총 316명을 파견했고, 여기에 응원단 280명과 취재진 및 만경봉호 선원 등을 포함하면 총 703명이 부산을 찾았다.

이듬해인 2003년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225명(선수 94명)의 선수단을 파견했고,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도 14개 종목에 걸쳐 선수단 273명을 보냈다.

북한은 대표단, 선수단, 응원단과 함께 예술공연단, 태권도 시범단 등을 보낼 뜻을 밝힌 바 있다. 이렇게 되면 평창을 찾는 북측 인원이 상당규모가 될 전망이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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