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상승에 … 공공근로 신청 급증

임금 16.4% 늘고 불황 여파/울산 경쟁률 최고 5.72 대 1 올해부터 적용되는 인상된 최저임금(시간당 7530원)과 계속되는 불황 등의 영향으로 울산지역 지자체의 공공근로사업 신청자가 급증하고 있다.

15일 울산 남구에 따르면 최근 공원녹지관리 공공근로사업에 참여할 8개월 기간의 기간제근로자 63명을 모집한 결과 299명이 신청해 4.7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는 150명 모집에 300명이 신청해 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울산시의 태화강 관리분야에는 올해 75명 모집에 429명이 신청해 5.72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지난해에는 85명 모집에 428명이 신청해 경쟁률이 5.03대 1이었다. 164명을 뽑는 산불진화대와 수목원 코디 등 울산시의 산림분야에도 550명이 신청해 3.3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울산지역 공공근로사업 신청자가 급격히 늘어난 것은 최저임금 상승과 경기불황 여파 때문으로 보인다. 올해 최저임금은 시간당 7530원으로 지난해 6470원에 비해 16.4% 증가했다. 남구의 공원녹지관리 업무에 선발된 근로자 일당은 6만2360원으로 지난해 5만3580원보다 8780원(16.4%)이 늘었다. 여기에다 매일 급식비와 교통비 각각 5000원, 주말과 휴일에 근무하면 특근수당을 받는다.

이에 따라 월평균 하루 특근을 할 경우 급식비와 교통비를 포함한 기간제근로자의 월급은 올해 212만원으로 지난해 193만원보다 19만원 늘어난다.

울산 북구의 환경미화 공공근로사업도 1단계로 63명을 선발했는데, 220명이 지원해 3.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들은 하루 7시간 근무하며 교통비와 급식비를 포함해 일당 5만2710원을 받는다.

울산=장영태 기자 3678jy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