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삼지연 관현악단' 140명으로 이뤄진 예술단 파견, 서울·강릉 공연"

2012년 4월20일 공연을 갖고 있는 북한의 클래식 전문 공연단인 은하수 관현악단. 2009년 출범해 클래식과 대중가요, 민요 등 다양한 분야의 음악을 소화한 은하수 악단은 2013년 10월 이후 소식이 끊겼다. 이번에 남측을 찾는 삼지연 악단도 은하수 악단과 유사한 형태를 띌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2018평창동계올림픽 기간(2월9~25일) 중 '삼지연 관현악단' 140여명으로 구성된 예술단을 파견하기로 했다.

15일 통일부는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열린 북한 예술단의 평창동계올림픽 파견을 위한 실무 접촉에서 북측 예술단이 강원 강릉과 서울에서 공연을 갖기로 하는 등 공동보도문 5개항에 합의했다"고 알렸다.

남북은 "북측 예술단의 공연 장소와 무대 조건, 필요한 설비, 기재 설치 등 실무적 문제들은 쌍방이 협의하여 원만히 풀어나가도록 하고, 관련하여 북측은 조속한 시일 내에 사전 점검단을 파견하기로 했다"고 공동보도문을 통해 밝혔다.

남측은 북측 예술단의 안전과 편의를 최대한 보장하기로 했으며, 기타 실무적으로 제기되는 문제들은 판문점 연락 채널을 통해 문서교환 방식으로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통일부는 "정부는 앞으로 평창동계올림픽 계기 북측 예술단 공연이 남북관계 개선 및 문화적 동질성 회복 등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해 나가겠다"고 합의 의미를 소개했다.

이날 실무 접촉에는 우리 측에서 수석 대표인 이우성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정책실장을 비롯해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의 이원철 대표이사와 정치용 예술감독, 한종욱 통일부 과장 등이 대표로 참석했다.

북측은 권혁봉 문화성 예술공연운영국장을 단장으로 5명의 대표단이 참석했다.

북측 예술단은 관현악단 단장 자격으로 이날 남북 실무접촉에 나선 현송월 모란봉 악단장이 이끌 것으로 보인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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