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남성이 자신 소유의 구글 사진에서 ‘고릴라’를 쳐 검색했더니 흑인 친구의 사진이 나왔다며 문제를 제기한 데 대해 구글은 본질적인 알고리즘 수정이 아닌 단순히 ‘고릴라(gorillas)’ ‘원숭이(monkeys)’ ‘침팬지(chimpanzees)’ 등의 문제 확산 여지가 있는 단어를 삭제하는 선에서 대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이야기는 201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미국 뉴욕의 흑인 프로그래머 재키 앨신은 그해 6월,자신의 트위터에 “구글 사진, 당신들은 모두 X됐어”라며 “내 친구는 고릴라가 아니야”라고 글을 올렸다.
그는 글과 함께 구글 사진의 캡처 이미지를 첨부했다.
앨신이 공개한 이미지 중에는 그가 흑인 여성친구와 함께 찍은 사진도 있다. 자세히 보면 이들 사진에 ‘고릴라들'(Gorillas)이라는 태그가 달린 것을 알 수 있다. 구글 사진 서비스가 앨신과 그의 친구를 고릴라로 인식해 벌어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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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키 앨신 트위터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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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데일리메일은 “3년이 다 되었는데도 구글은 고릴라와 침팬지 그리고 원숭이가 검색되지 않는 선에서 문제를 수정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더욱 다양하고 개선된 알고리즘 개발이 아닌 단순히 고릴라, 흑인들의 검색을 막은 것에 그친 구글을 향해 트위터 이용자들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데일리메일 홈페이지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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