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8-01-17 14:26:18
기사수정 2018-01-17 14:26:18
가상(암호)화폐 투자자들이 시세 급락 소식에 게시물을 올리며 분노를 드러내고 있다.
가상화폐가 급락세를 보이기 시작한 16일부터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가상화폐에 투자했다가 피해를 본 사람들의 글과 사진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한 투자자는 "낮술하고 차트보고 빡쳐서 문짝 의자로 내려찍음"이라는 제목과 함께 문을 부순 사진을 올렸다.
또 다른 투자자는 "8000만원 손해봤다"며 "모니터와 본체를 던졌다. 내가 다시 코인질하면 사람이 아니다"라는 글과 함께 망가진 컴퓨터가 방바닥에 뒹구는 사진을 게재했다.
어머니를 설득해 적금과 예금을 깨 가상화폐에 쏟아부었다는 한 투자자는 시세 폭락 소식에 어머니가 보인 반응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방바닥에 내팽개쳐진 김치통 사진과 함께 "엄마한테 솔직하게 돈 잃었다고 말하니까 엄마가 냉장고에서 김치통을 들고나와 내가 누운 방에 던져버렸다"고 밝혔다. 이어 "엄마 울면서 교회갔다. 어떡하지. 아빠 알면 나 죽을 거 같은데"라는 글을 남겼다.
이밖에도 변기와 욕조를 깨부순 사진 등이 꾸준히 올라오며 거금을 손해본 투자자들의 격한 심정을 짐작케 하고 있다.
한편 17일 오후 2시 기준 비트코인을 포함한 주요 각종 가상화폐 관련 시세가 15~30%가량 폭락하고 있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낮은 가격으로, 이날 가상화폐 신규 계좌 허용 발표와 법무부의 가상화폐 거래 금지 방안 발표의 여파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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