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직원 없이 홀로 영업하는 '나홀로 사장'의 수가 세계 주요국 가운데 4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17 기업가정신 한눈에 보기'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자영 노동자(고용원 없는 자영업자·1인 자영업자) 수는 398만2000명으로 OECD 회원국을 비롯한 주요 38개국 가운데 4번째로 많았다.
한국의 인구수가 5000만여명으로 세계 27위에 그치는 것을 고려하면, 자영 노동자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셈이다.
1인 자영업자가 가장 많은 국가는 미국으로, 총 982만4000명을 기록했다.
그 뒤를 멕시코(977만7000명), 터키(410만명)가 이었다.
한국보다는 순위가 낮지만, 영국과 이탈리아도 각각 300만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美 1인 자영업자 가장 많아
아시아 국가 중 일본이 39만7000명으로 전체 21위에 그쳤다.
유럽의 소국인 룩셈부르크와 인구가 적은 아이슬란드가 각각 1만3000명의 나홀로 자영업자를 두고 있어 최하위권에 들었다.
성별로 분류하면 한국의 남성 1인 자영업자는 277만1000명으로 역시 미국, 멕시코, 터키에 이어 4번째였다.
여성의 경우 절반 수준인 121만1000명이었지만 역시 주요국 가운데서는 4위를 차지했다.
◆韓 인구수 대비 '나홀로 자영업자' 비중 높은 편
남성 자영 노동자가 340만3000명에 달해 전체 3위를 차지한 터키는 여성은 69만7000명에 그쳐 순위에서 한참 밀렸다.
자영 노동자는 자신 이외에 직원을 두지 않고 홀로 일하는 자영업자를 뜻한다.
영국의 여성 1인 자영업자는 122만7000명으로 3위에 올랐다.
OECD는 회원국 35개국에 리투아니아, 루마니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비회원국 3개국까지 합쳐 자영 노동자 수를 집계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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