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시 50분 서울 떠난 현송월 일행, 낮 12시46분 강릉 도착· 첫날 점검 시작

서울을 출발한 지 1시간 56분만인 21일 낮 12시46분 강릉역에 도착한 현송월(가운데 털 목도리) 삼지연 관현악단장 등 북측 사전점검단 일행이 씨마크 호텔에서 점심을 하기 위해 버스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장이 이끄는 평창동계올림픽 북한 사전점검단 일행 7명이 21일 낮 강릉에 도착해 첫날 점검 일정에 들어갔다.

이날 오전 10시 50분 서울역을 출발한 현 단장 일행이 탄 강릉행 KTX는 1시간 56분 만인 낮 12시 46분 강릉역에 도착했다.

앞서 현 단장 일행은 이날 오전 8시57분 경의선 육로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측에 내려와 오전 9시36분쯤 통일대교를 통과, 10시 23분 서울역에 도착해 곧장 KTX에 탑승했다.

현 단장 일행에 강릉역에 도착하기 30분 전부터 100여 명의 경찰 경비병력이 2열로 도열해 경찰 통제선(폴리스라인)을 만들었다.

강릉역을 찾은 수백여명의 시민과 열차이용객은 현 단장 일행이 강릉역에 도착해 출구로 빠져나오자 박수를 치며 환호했으며,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현 단장 등 북한 사전점검단은 강릉역에서 미리 대기 중이던 대형버스 2대를 타고 강릉의 씨마트 호텔로 이동, 점심을 한 뒤 오후 2시 20분께 강릉 아트센터로 이동할 예정이다.

현송월 일행이 탄 버스를 에워싸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시민들. 사진=연합뉴스

북한 예술단은 서울과 강릉에서 각각 한 차례씩 공연하기로 남북 간에 합의된 상태다.

강릉 올림픽파크네 있는 아트센터는 2015년부터 476억원을 들여 1만6106㎡ 부지에 건축 연면적 1만4642㎡로 지상 1층, 지상 4층 규모로 지난달 완공됐다.

아트센터는 998석의 대공연장을 비롯해 소공연장(385석), 전시관 3곳을 갖췄다.

대공연장은 다목적 공연장으로 만들어 뮤지컬과 오페라, 콘서트, 연극과 무용 등 다양한 공연이 가능하다.

아트센터는 2018 동계올림픽 기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 개막식과 VIP 리셉션 장소, 주요 문화예술 공연장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된다.

사전점검단은 공연장이 계획하는 공연에 적합할지, 원하는 무대를 설치할 수 있는 조건인지, 필요한 설비가 무엇인지, 충분하다고 생각되는 규모의 객석을 갖췄는지 등을 따질 예정이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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