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8-01-26 11:33:44
기사수정 2018-01-26 11:4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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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5일 극우성향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에 올라온 사진.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광장에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합성사진이 송출되고 있다.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
극우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이하 일베) 회원이 만든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광고를 내보낸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관계자가 사과 광고를 게재했다.
지난 25일 ‘달이차면기운다’라는 별명을 쓰는 일베 회원은 “뉴스를 보다 문재인 생일축하 광고를 타임스퀘어에 하는 것을 보고 감명 받았다”면서 “문재인 광고가 나간 그곳 그대로 잡았다”고 노 전 대통령의 사진이 나오는 뉴욕 타임스퀘어 광장의 전광판 사진을 올렸다.
전광판에는 노 전 대통령과 코알라를 합성한 사진, 노 전 대통령이 일베를 상징하는 손짓을 하고 있는 사진, 디제잉을 하고 있는 사진 등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사진들이 연이어 게시됐다.
해당 광고는 25일 오전 12시 5분부터 5분가량 송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베 회원들은 송출시간에 맞춰 광장을 찾아 일베를 상징하는 손짓을 인증하는 사진을 커뮤니티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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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6일(현지시간) 뉴욕 타임스퀘어 광장 광고 담당자는 전광판을 통해 노 전대통령 비하 사진을 송출한 것을 사과했다.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
사진을 본 국민들이 항의전화를 하고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올라오는 등 논란이 일자 타임스퀘어 광고 대행사인 ‘빅 사인 메시지’ 측은 26일(현지시간) 타임스퀘어 전광판을 통해 사과문을 올렸다.
대행사는 “얼마 전 생일축하 메시지로 여겨지는 광고를 송출했다”면서 “송출 후 해당 메시지에 정치적으로 민감한 내용이 담겨 한국의 많은 사람들을 불쾌하게 했다는 소식을 접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일이 일어난 것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전하며 저희는 생일이나 프러포즈 등 특별한 일을 축하하고자 하는 분들을 위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정치나 종교에 관련된 메시지는 내보내지 않는다”고 전했다.
대행사는 “앞으로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사전에 확인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거듭 사과했다.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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