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이 주는 감탄사 아!를 형상화 한 김영리 작가

양평 전원작업 25년 결산
김영리 작가는 10년간 현대미술의 중심지 뉴욕 소호를 기반으로 작품활동을 했던 이력이 있다. 당시 기획자의 눈에 띄어 뉴욕, 샌프란시스코 등 주요도시에 방영되는 아트프로그램에 34인의 아티스트 중 한명으로 소개됐다. 크리스토. 키스해링, 백남준 등 세계적인 유명아티스트와 나란히 30분간 단독으로 작품세계가 방영된 것이다.

김 작가는 귀국해 양평에 터를 잡고 25년간 그림을 그려왔다. 최근들어 옵아트를 연상시키는 작업을 보여주고 있다. 구상의 형상성을 덜어내고 덜어내서 다다른 세계다. 우리가 자연을 보고 어느순간 ‘아!’하고 내지르는 감탄사의 형상화라고 할 수 있다. 몽환적이며 착시를 일으켜 우리의 인식은 또 다른 ‘너머’로 안내하고 있는 것이다. 내면의 세계다. 추상미술의 진정성이라 할 수 있다.

평행선, 사선, 바둑판무늬 등, 단순하고 반복적인 형태와 명도가 같은 유사색, 보색을 병렬시켜 조화로우면서도 긴장감을 유발 시킨다. ‘김영리’식의 옵아트의 탄생이다. 2월22일까지 한남동 갤러리 조은. 

편완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