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8-01-29 10:00:00
기사수정 2018-01-29 10:46:11
인터넷카페나 만화방(이하 영업장) 등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사람 중 25%는 특정 거주공간 없이 영업장을 전전하며 생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 게임방은 칸막이로 분리돼 있으며 샤워시설이 있다. 천장은 개방되어 있다.
29일 요미우리신문 보도에 따르면 일본 도쿄도가 인터넷 카페, 만화방 등 총 502개 영업장을 대상으로 이용실태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는 지난 2016년 11월부터 2017년 1월까지 총 950명을 대상으로 했다.
먼저 영업장에 숙박하는 사람 4명 중 1명(25%)은 ‘집이 없다‘고 응답했다. 이어 ‘여행, 출장’ 37.1%, ‘밤샘 게임’ 13.1% 순으로 나타났다.
‘집이 없다’고 응답한 244명 중 70%는 아르바이트나 파견직 노동자로 나타났으며, 이들은 주 3회~4회 영업장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30세~39세가 38.6%로 가장 많았고, 50세~59세가 28.9%로 뒤를 이었다.
이들의 수입은 매월 10만엔~15만엔(약 97만 5000원~146만 3500원) 정도였다.
이들이 영업장에서 숙식하는 이유는 '집을 얻기 위한 초기비용(보증금)을 마련할 수 없다'는 이유가 컸다.
한편 영업장에서 숙박하는 사람들은 일하지 않고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생활하는 ‘프리터족’이 많았다. 이들은 20대부터 시작한 프리터 생활을 중장년층이 되어서도 버리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일부에서는 고령화 인구감소로 일손 부족이 심화하는 가운데 이들을 사회로 복귀시키고 안정된 생활을 돕는 등의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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