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블록체인 기반 '서울코인' 제안…지역경제 활성화"

자원봉사로 코인 적립해 대중교통비로…"따듯한 공동체 만드는 정책"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
'6·13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준비 중인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31일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서울형 화폐인 '서울코인'을 도입하자고 제안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시청에서 '서울의 미래, 스마트 서울'을 주제로 ㈔'생각연구소' 창립 행사 겸 세미나를 열어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서울코인은 자원봉사활동을 경제에너지화해 서울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따듯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정책"이라며 "직접적인 예산 투입 없이도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 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예를 들어 서울시민이 자원봉사를 하면 코인을 얻을 수 있고, 이를 대중교통이나 공공기관에서 화폐처럼 사용할 수 있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이날 세미나에 자원봉사나 기부를 통해 적립한 뒤 지역 내 가맹점에서 결제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서울 노원구 지역 화폐 '노원'(NO-WON)을 운영해 온 김성환 노원구청장을 초대해 사례 발표를 들었다.

그는 또 알파고와의 대국에서 1승을 거둔 바둑기사 이세돌 9단, 조용민 구글코리아 매니저 등과 '알파고 이후 인간'을 주제로 특별 대담을 했다.

서울코인 아이디어는 박 의원이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기에 앞서 시정(市政)과 관련해 제시한 세 번째 제안이다.

박 의원은 그동안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소 전기차 도입, 인공지능(AI) 로봇 '소피아'에 대한 명예 서울시민증 수여 등을 제안했다.

박 의원은 세미나에서 "서울이 쇠퇴하고 있는 것은 새로운 변화의 흐름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미래 대비에 소홀했기 때문"이라며 "쇠퇴하는 서울, 낡은 서울은 젊은 서울, 활기찬 서울, 파란 서울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