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8-01-31 15:09:47
기사수정 2018-01-31 15:09:46
자원봉사로 코인 적립해 대중교통비로…"따듯한 공동체 만드는 정책"
'6·13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준비 중인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31일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서울형 화폐인 '서울코인'을 도입하자고 제안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시청에서 '서울의 미래, 스마트 서울'을 주제로 ㈔'생각연구소' 창립 행사 겸 세미나를 열어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서울코인은 자원봉사활동을 경제에너지화해 서울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따듯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정책"이라며 "직접적인 예산 투입 없이도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 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예를 들어 서울시민이 자원봉사를 하면 코인을 얻을 수 있고, 이를 대중교통이나 공공기관에서 화폐처럼 사용할 수 있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이날 세미나에 자원봉사나 기부를 통해 적립한 뒤 지역 내 가맹점에서 결제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서울 노원구 지역 화폐 '노원'(NO-WON)을 운영해 온 김성환 노원구청장을 초대해 사례 발표를 들었다.
그는 또 알파고와의 대국에서 1승을 거둔 바둑기사 이세돌 9단, 조용민 구글코리아 매니저 등과 '알파고 이후 인간'을 주제로 특별 대담을 했다.
서울코인 아이디어는 박 의원이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기에 앞서 시정(市政)과 관련해 제시한 세 번째 제안이다.
박 의원은 그동안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소 전기차 도입, 인공지능(AI) 로봇 '소피아'에 대한 명예 서울시민증 수여 등을 제안했다.
박 의원은 세미나에서 "서울이 쇠퇴하고 있는 것은 새로운 변화의 흐름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미래 대비에 소홀했기 때문"이라며 "쇠퇴하는 서울, 낡은 서울은 젊은 서울, 활기찬 서울, 파란 서울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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