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8-01-31 17:10:28
기사수정 2018-01-31 17:10:28
"기술적·법적 한계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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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3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31일 "기술적·법적 한계가 있어 블록체인 기술을 금융권에서 활용하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는 방안을 연구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의에 "금융권에서 블록체인을 어떻게 접목할지 하는 연구가 진행 중"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아울러 그는 "(자금 세탁, 투기, 도박으로 빠지지 않고 실물 경제에 블록체인 기술이 기여하도록) 그런 인식에 기초해서, 그런 방향으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비트코인 등 가상통화에 관해 "발행 주체가 없고 가치가 보장되지 않는 가상의 통화라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가치가 보장되지 않는데도 가상통화가 온라인에서 활발히 거래되는 현상을 두고 "가상통화가 가치를 보장하는 것이 전혀 없기 때문에 가격이 급등락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 움직임에는 "작년 10월 이후 원화 절상 폭이 상당히 컸다"고 했다.
최근 검찰 내 성추행 파문과 관련해 한은 내부에서 비슷한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느냐는 물음에는 "그릇된 성문화가 나타날 가능성에 대비해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통화 기조를 결정하는 데 성장률 수치만 봐선 안 된다는 지적에 "성장률 자체만 보는 것이 아니고 성장의 내용을 잘 들여다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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