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수준 반자율주행 시스템…한번 충전으로 609㎞ 주행 ‘눈길’

수소전기차 ‘넥쏘’ 직접 타보니/승차감·가속·핸들링 부족함 없어/스마트주차 등 편의시설도 탑재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없는 친환경차’.

5일 경기도 고양에서 강원도 평창까지 약 170㎞를 시승한 현대자동차 수소연료전지전기차(FCEV) ‘넥쏘’(사진)는 궁극의 친환경에너지로 불리는 수소사회가 우리 곁에 성큼 다가왔음을 실감케 했다.

차 내·외관은 미래형 디자인이 대거 채택됐다. 차량 전면부를 가로지르는 램프, 차문 속에 매립돼 있다가 운전자가 다가오면 튀어나오는 오토 플러시 도어핸들 등은 쉽게 접하지 못한 요소들이다. 실내는 통합형 디스플레이, 기어부를 삭제하고 각종 버튼으로 채운 독특한 센터페시아는 항공기 콕핏을 연상케 한다.

주행 성능은 여느 전기차와 큰 차이가 없었다. 가속은 폭발적 수준은 아니지만 답답함, 부족함 등은 전혀 느낄 게재가 없었고 핸들링, 정지 성능 또한 준수했다. 승차감은 단단하기보단 부드럽다는 느낌이 강했다.

무엇보다, 감탄한 부분은 거의 완벽한 수준을 보인 반자율주행 시스템이다. 현대차는 “가장 진보된 수준의 ‘HDA’(고속도로 주행 보조 시스템)와 ‘LFA’(차로 유지 보조 시스템)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LFA는 시속 0∼150㎞ 속도에서 차로 중앙을 유지하도록 돕는 기능이다. 실제 이날 여러 곡선 구간에서 테스트해본 반자율주행은 상당한 곡선도 완벽하게 읽어냈다. 국산·외산차를 불문하고 이 정도로 단 한 번도 이탈 없이 주행한 경험은 없었다.

이밖에 넥쏘에는 차선 변경 시 뒤·옆 상황을 화면으로 보여주는 ‘후측방 모니터’, 운전자가 하차한 상태에서도 주차·출차를 자동으로 지원하는 ‘FSPA’(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시스템) 등 여러 안전·편의시설을 탑재했다.

현대차는 이날 1회 충전 주행거리 609㎞ 등 주요 제원도 공개했다. 최대 수소 충전량은 6.33㎏, 복합연비는 1㎏당 96.2㎞를 인증받았다. 기존에 개발한 1세대 투싼 수소전기차(415㎞)보다 40% 이상 늘어났다. 글로벌 경쟁상대인 도요타의 ‘미라이’(502㎞)와 혼다 ‘클래리티’(589㎞) 등도 앞서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넥쏘 개발을 총괄한 현대차 연구개발본부 박병철 상무는 “넥쏘 개발을 시작하면서 ‘어떻게 하면 친환경차를 탄다는 자부심을 느끼면서도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없게 할까’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권문식 현대차 연구개발본부장(부회장)은 “2022년까지 수소전기차 누적판매 1만대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고양·평창=조현일 기자 cona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