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8-02-06 18:38:39
기사수정 2018-02-06 21:47:00
활기 넘치는 선수촌 / 의무시설, 정신·부인과도 포함 / 레크리에이션 센터 최고 인기 / 阿 첫 봅슬레이 출전 나이지리아 / 화끈한 춤·전통노래로 신명 돋워
“올림픽 선수촌이라고 해서 분위기가 새롭고 특별한 줄 알았는데요. 너무 평범한 거예요. 왜 그런가 생각했더니 여기는 우리나라더라고요. 그래서인지 편안하고 친숙하네요. 하하하.”
6일 평창동계올림픽 강릉선수촌 801동에서 만난 쇼트트랙 대표팀 맏형 곽윤기(29)는 선수촌에서 하룻밤 지낸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이날 공개된 선수촌은 일반 아파트와 같은 구조로 한국 선수단이 묵는 801동에 들어가보니 거실과 방 3개 구조로 4명이 생활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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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볼 치며 휴식 2018 평창동계올림픽 올림픽선수촌 언론 공개 행사가 진행된 6일 강릉 선수촌 레크리에이션센터에서 캐나다 선수들이 포켓볼을 즐기고 있다. 강릉=남정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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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을 3일 앞둔 6일 오후 평창 올림픽빌리지에서 열린 미디어 투어 행사에서 취재진이 선수촌 숙소를 둘러보고 있다. 평창=남정탁 기자 |
강릉 선수촌 단지는 가운데에 의무시설인 폴리클리닉이 있고 8개 동이 둘러싸고 있다. 클리닉은 내과, 이비인후과, 정신과, 부인과 등 총 10개 과가 오전 7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운영된다. 이번 선수촌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권고사항이 아님에도 정신과와 부인과를 진료과에 포함시켰다. 폴리클리닉 부원장인 황일웅 서울대병원 교수는 “IOC 권장사항이 아니어도 여성 선수가 많아 부인과를 넣었다”며 “요즘 스트레스 받는 선수들도 많은 것 같아서 멘털을 관리해주고자 정신과도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선수들은 짧은 동선과 즐길 거리 풍성한 레크리에이션 센터를 최고로 꼽았다. 호주 쇼트트랙 대표팀 디에나 로켓(23)은 “쉴 때 레크리에이션 센터에 가서 동료와 플레이스테이션을 하거나 탁구를 친다”며 “선수촌 단지가 소치 올림픽 때보다 작아서 많이 안 걸어다니니 좋다”고 엄지를 추켜세웠다. 일본 쇼트트랙 대표팀 기쿠치 유키(28)는 “방도 깔끔하고 따뜻해 좋다. 특히 식당의 비빔밥, 잡채, 육개장 너무 맛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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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판 쿨러닝’으로 불리는 나이지리아 봅슬레이 여자대표팀 선수들이 6일 평창선수촌에서 열린 입촌식에서 국기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 평창=연합뉴스 |
평창선수촌은 올림픽에 참가하는 각국 선수단의 입촌식이 줄줄이 열려 흥겨운 분위기가 연출됐다. 특히 아프리카 국가 중 처음으로 봅슬레이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나이지리아 선수들이 입촌해 화끈한 춤과 함께 나이지리아 전통 노래를 불러 흥을 돋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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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을 3일 앞둔 6일 오후 평창 올림픽빌리지에서 미디어 투어 행사가 열렸다. 사진은 선수식당 모습. 평창=남정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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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을 3일 앞둔 6일 오후 평창 올림픽빌리지에서 미디어 투어 행사가 열렸다. 선수들이 레크레이션센터에서 안마의자를 체험하고 있다. 평창=남정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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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을 3일 앞둔 6일 오후 강릉 올림픽빌리지에서 열린 미디어 투어 행사가 열렸다. 각국 선수들이 체력단련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평창=남정탁 기자 |
식당은 선수들의 잡담으로 왁자지껄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선수들의 다양한 식사 시간대를 고려해 24시간 운영되는 식당은 최대 수용 인원이 960명이며 500여가지가 넘는 반찬을 뷔페식으로 마련해 입맛을 끊임없이 당긴다. 음식마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주요 성분과 단백질, 탄수화물 등 주요 영양소를 칼로리(㎉)로 표기했다. 물론 선수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이는 건 한식이다. 처음 보는 음식이지만 맛이 좋아 식당 내 인기도 치솟고 있다고 한다. 다만 한식은 가짓수가 50여개로 많지 않다. 식당에서 근무하는 최선영 스포츠 영양사는 “한국 음식은 식용유나 참깨가 많이 들어가는데 이를 먹어보지 못한 선수들이 알레르기에 많이 걸린다. 외국 선수들이 한식을 좋아해 수요는 많지만 한식의 비중을 늘릴 수 없는 이유다”라며 아쉬워했다.
강릉=최형창, 평창=안병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