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차별 재치로 받아친 英여고생…"남극점에 샌드위치 만들어 뒀어요"

세계 최연소로 남극점을 정복한 여고생이 남성들의 성차별을 재치 있게 넘겨 화제가 되고 있다.
남극 아문센-스콧 기지에 앞에서 샌드위치를 들고 사진 찍은 아멜리아양. 남성들의 짓궂은 댓글에 재치있게 응수했다.
지난 2011년 스키를 타고 남극점에 도달하여 화제의 인물이 된 영국 고교생 아멜리아 헴플먼-애덤스양.

올해 1월 10일 37일간의 모험 후 남극 아문센-스콧 기지에 도착한 아멜리아는 국기 게양 후 샌드위치를 들고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아멜리아가 샌드위치를 들고 사진 찍은 이유는 남성들의 조롱과 성차별 때문이었다.

16세밖에 안 된 소녀가 남극점을 정복했다는 경험담에 배가 아팠던 남성들은 아멜리아가 전 세계에 전한 강연에서 “남자들 도움을 받았다”, “백마탄 왕자님이 남극에 와서 구해줄 테니 기다려라” 등의  성차별 발언을 했다.

또 성차별로도 모자라 “남자들을 위해 샌드위치를 만들어 달라”는 조롱 섞인 댓글을 남겼다.

이에 아멜리아는 남극 탐험 후 샌드위치를 들고 사진 찍으며 “남극에 샌드위치를 만들어 뒀으니 와서 먹으라는 재치있는 행동으로 남성들 입에 지퍼를 채웠다.

아멜리아의 인증사진을 본 시민들은 그의 남극 탐험을 축하하며 ‘의지의 상징’이라는 찬사를 보냈다.

그러면서 여성의 도전과 성공에 불편함을 느낀 남성들에게 신사답지 못한 행동이라며 아멜리아가 만든 샌드위치를 먹은 후 인증사진을 게재하라는 등의 댓글을 이어갔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소셜 미디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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