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통합 묻는 전(全)당원 투표 시작

찬성 과반 넘으면 ‘바른미래당’ 통합 / 安 “모두 참여, 변화열망 보여주자” / 호남 여론조사서 민평당에 지지율 뒤져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묻는 국민의당 전(全) 당원 투표가 8일 시작됐다. 3일간의 투표 결과 통합 찬성이 과반을 넘으면 13일 통합 전당대회(수임기관 합동회의)를 거쳐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바른미래당’으로 통합된다.

국민의당은 8~9일에 케이보팅(K-voting·정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온라인 투표 시스템), 10일에는 ARS투표를 실시하기로 했다. 

부산 간 안철수·유승민, 옷·모자 착용 신당 홍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오른쪽)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8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시의회에서 열린 원탁 간담회에 앞서 ‘바른미래당’이란 통합신당 명칭이 적힌 옷과 모자를 착용한 채 웃고 있다. 국민의당은 이날부터 10일까지 사흘간 바른정당과의 통합 찬반을 묻는 전당원투표에 들어갔다.
부산=연합뉴스
11일에는 당원투표 결과에 따라 중앙위에서 통합을 결의할 예정이다. 바른정당은 이미 지난주 국민의당과의 통합안을 의결했기 때문에 국민의당이 통합에 찬성하면 13일 양당의 통합 절차가 마무리된다.

국민의당은 당초 임시전대를 통해 합당 의결을 하려고 했으나, 안철수 대표는 민주평화당 창당으로 인한 당원들의 이중 당적 문제로 대표당원 명부 작성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판단하에 전대 소집을 취소하고 전당원투표로 전환했다.

안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27만1228명 모두의 참여가 절실히 필요한 때”라며 “당원 한 분도 빠짐없는 참여로 당의 건재함을, 지금껏 우리가 추구해 온 개혁의 강고한 정신과 뜨거운 변화의 열망을 보여주자”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오른쪽)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8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시의회에서 열린 `부산에서 민심을 듣는다` 간담회에 앞서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선수들을 응원하는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5~7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통합 신당의 지지율은 양당 지지율의 단순 합계보다 0.9%포인트 낮은 10.9%로 집계됐다.

호남에서는 9.3%를 기록해 지난 6일 창당대회를 한 민평당(10.3%)에 근소하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 대표는 “통합되면 지지율로 2위 정당으로 올라설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