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부모 곁에 산다"…부모·자식 세대 만족하는 주거단지

최근 일본에서 부모와 자녀세대가 동시에 만족하는 시설을 갖추고 이들이 인근에서 함께 생활하는 주거형태가 주목받고 있다.
부모와 자녀세대가 동시에 만족하는 시설을 갖추고 이들이 인근에서 함께 생활하는 주거형태가 주목받고 있다.
14일 마이니치신문 보도에 따르면 부모와 자식이 한집이 아닌 하나의 단지에서 모여 사는  ‘인접주거형’ 도시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인접주거‘는 부모세대의 거주공간과 자녀세대를 위한 공간으로 분리하며 각 세대가 요구하는 시설을 갖춘 주거형태를 말한다.

이러한 주거단지는 부모가 자녀의 육아, 맞벌이를 돕는 한편 자녀·손자와 가깝게 지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또 단지에는 1층에 도서관, 카페 등이 있어 입주자 간 교류가 이뤄지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일본 도쿄에 처음 생긴 이 주거단지는 입주자의 약 40%가 50세 이상 가구로 나타났다.

이들 세대가 타워아파트나 전원주택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인 수치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실제 단지 아파트 구매계약은 2015년 3000여 건에서 2016년도에는 약 7000건으로 예상을 크게 뛰어넘었다.

단지는 도쿄도로부터 ‘노인지원 시범 사업’으로 선정돼 건설사에 보조금이 지급된다.

도 주택과는 “토지확보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지만 세대 간 교류의 중요성이 부각돼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며 “주거만족도 등의 반응을 살피고 향후 추가 도입을 검토한다"고 말했다.

일본종합연구소 후나다 수석 매니저는 "고령화와 맞벌이가정이 증가하면서 인접주거라는 새로운 주거형태가 좋은 반응을 받고 있다“며 ”자녀에게 지원을 아끼지 않으려는 부모의 노력과 부모를 가까이에서 모시는 자녀들이 새로운 주거문화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마이니치신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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