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구·군 공무원 ‘여풍’… 고위직은 유리천장 여전

초임은 46%… 5급 이상 12% 남성에 편중됐던 대구 공직사회에 해마다 여성 공무원 수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각 구·군 공무원의 절반 가까이 여성으로 채워지고 있다. 그러나 사무관(5급) 이상 간부 공무원의 비율은 여전히 광역시 평균을 밑돌고 있다.

20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시와 8개 구·군 공무원 1만2491명 가운데 여성은 34.1%(4236명)였다.

여성 공무원 비율은 2012년까지 27%대에 머물다가 2014년 29.9%, 2015년 31.2%, 2016년 32.4% 등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특히 초임 공무원들이 많은 8개 구·군의 경우 여성이 절반에 가까운 46.8%를 차지했다. 수성구가 51.3%로 가장 높았고 가장 낮은 달성군도 40.3%였다.

하지만 여성이 승진이나 부서 배치 등에서 차별받는 ‘유리천장’은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7월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지방자치단체 여성공무원 통계’에 따르면 대구의 사무관 이상 공무원 985명 중 여성은 12.8%인 126명에 그쳤다.

이는 전국 평균(12.6%)보다는 높지만 광역시 중에서는 울산과 함께 가장 낮은 수준이다.

대구=문종규 기자 mjk206@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