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환경 다치지 않는 지속가능한 개발 중요”

[세계일보 설립자 탄신·기원절 5주년 기념] 효정재단, 국제과학통일회의 개최 / 세계적 석학 15명 ‘환경 보호’ 모색 / 한학자 총재 “과학자들 노력 필요” 지구환경 분야의 세계적 석학들이 서울에 모여 인류의 생존을 위한 과학기술의 역할을 주제로 의견을 나눴다. 석학들은 자연환경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물과 식량을 비롯해 미래 에너지를 확보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인류가 당면한 환경 위기 해결을 위해서는 과학자들이 나서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한학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총재가 23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국제과학통일회의 개회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허정호 선임기자
효정국제과학통일재단(HJIFUS·회장 주동문)은 23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지구환경 변화에 대한 과학적 해결책’을 주제로 제24차 국제과학통일회의(ICUS)를 개최했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학자 총재는 이날 개회식에서 “오늘날 세계는 문명과 과학의 발달로 풍요로움을 느끼고 있지만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며 “과학자 여러분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은경 환경부 장관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과학의 도움 없이는 우리의 일상생활이 지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 수 없다”며 “환경문제 개선을 위해 과학자들이 집단지성을 발휘해 주시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23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국제과학통일회의에서 데이비드 알 쇼나드(David R Shonnard)박사(왼쪽 세번째)가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허정호 선임기자

23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국제과학통일회의에서 참석자들이 주제발표를 듣고 있다.
허정호 선임기자
이번 회의에는 1995년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마리오 몰리나(75·멕시코) 박사, 2008년 노벨 생리학·의학상 수상자인 뤼크 몽타니에(86·프랑스) 박사 등 석학 15명이 참가했다. 몰리나 박사는 염화불화탄소 가스 배출의 직접적 영향에 따른 오존층 감소를 예측했고, 몽타니에 박사는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을 일으키는 HIV 바이러스를 발견한 석학이다.

23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국제과학통일회의에서 마리오 몰리나 박사가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허정호 선임기자
이날 회의는 ‘지구의 건강을 회복하는 길’과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하는 길’ 2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첫 발표자로 나선 몰리나 박사는 “각 국가가 자발적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려 노력하면 환경 파괴를 크게 줄일 수 있다”며 “비록 미국이 파리 기후변화협약에서 탈퇴했지만 배출량을 줄이려는 다른 회원국의 노력은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순창 서울대 명예교수(지구환경과학)는 “지속가능한 개발이라는 전체적인 큰 그림을 봐야 한다”며 “생태계를 해치지 않고 발전을 이어갈 해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학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총재가 23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국제과학통일회의 개회식을 마친뒤 젊은 과학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허정호 선임기자
ICUS는 1972년 가정연합 문선명·한학자 총재 주도로 시작된 국제회의로, 인류 발전을 위한 과학계 노력 방안 등을 모색하고 있다. 2000년까지 ‘학문의 통일’을 주제로 열린 22차례 회의에는 노벨상 수상자 36명을 비롯한 세계 석학 2000여명이 참가했다. 2000년 이후 중단됐다가 최근 세계적으로 지구환경 보호에 대한 문제의식이 높아지면서 지난해부터 ‘지구 보호와 자연 복원’이란 목표 아래 다시 개최되고 있다.

권구성·이창수 기자 k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