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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컴퍼니 제공 |
대학로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폭로글의 대상인 ‘ㅎㅁ구 선생님’은 배우 겸 교수 한명구로 밝혀졌다.
서울예대 연극과 출신인 한명구는 1986년 연극 ‘아프리카’를 통해 데뷔, 영화 “인디안 썸머’와 ‘베사메무쵸’, ‘취화선’, ‘파랑주의보’, ‘미인도’, ‘로맨틱 아일랜드’ 등에 출연했다. 최근에는 연극 ‘레드’와 ‘햄릿’ 등으로 대학로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극동대 전임교수를 거쳐 현재 서울예대에서 교수로 재직 중이다.
위 글에서 나타난 한명구의 스승은 ‘오 선생님’은 역시 서울예대 출신이며, 교수로도 재직 중인 오태석 연출가로 보인다. 오 연출가 역시 최근 성추행 폭로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이 글과 함께 ‘#with you, 현재 서울예대에 성추행 교수가 또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추가 폭로글도 게재됐다.
극동대 연극·연기학과를 졸업했다고 소개한 작성자는 역시 ‘ㅎㅁㄱ 교수’라고 이름의 첫모음만 사용해 교수를 학과장이자 성추행범이라고 지목했다.
글쓴이는 “선배들에게 ㅎㅁㄱ 교수가 성추행을 한다는 소문을 하나둘씩 듣게 됐다”며 “술만 마시면 여학생들 허벅지를 만지고, 여학생들에게 자신의 허벅지에 앉으라고 한다”고 전했다.
이 글에서도 자칭 ‘복도파티’가 등장한다. 1년에 한두번씩 학과 1~4학년과 교수들이 모이는 술자리로, 이곳에서 한명구가 성추행을 저질렀다는 게 글쓴이의 주장이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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