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잘나가는 여배우는 감독과 잤다" '흥부' 조근현 감독 추가 성추문 폭로 '일파만파'

 
영화 감독 조근현. 연합뉴스

영화 '흥부'를 연출한 조근현 감독이 성희롱을 했다는 추가 폭로가 제기됐다. 

연기과에 재학 중인 여대생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A씨는 지난 24일 온라인 커뮤니티인 디시인사이드 연극·뮤지컬 갤러리에 조 감독의 조연출과 주고 받은 카카오톡 메시지 사진(아래)을 올렸다.

공개된 대화를 보면 A씨와 조연출은 2016년 5월 영화 '보내는 사람' 출연을 위한 면접 일정을 잡았다.

A씨는 "조연출과 5월 중으로 면접시간을 정하기로 대화한 뒤 약속 장소인 오피스텔로 갔다"며 "처음에는 평범한 미팅이었는데 '지금 잘 나가는 여배우들은 감독과 잤다', '너도 할 수 있겠냐'는 등 (조 감독의) 이야기가 이상하게 흘러갔다"고 주장했다.
영화감독 조근현의 성추행을 폭로한 연기과에 재학 중인 여대생 A씨가 지난 24일 온라인 커뮤니티인 디시인사이드 연극·뮤지컬 갤러리에 올린 조 감독의 조연출과 주고 받은 카카오톡 메시지. 디시인사이드 연극·뮤지컬 갤러리 캡처

이어 "그(조 감독)는 오피스텔 문을 닫고 오렌지주스 한 잔을 줬다"며 "마셔보니 술이었다. 못 마신다고 했는데도 계속 권했다"고도 폭로했다. 

그러면서 "그 뒤의 이야기는 앞서 미투를 올렸던 다른 배우지망생들이 겪었던 상황과 매우 유사해 많이 무서웠다"며 "지금 생각해도 그 사람 뇌 속에는 잠자리뿐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A씨는 또 "두시간 후 약속이 있어 간다고 했더니 순순히 보내줬다"며 "그런데 '다리가 참 예쁘네, 엉덩이도'라며 아쉬워했다"라고 전했다. 

앞서 조 감독의 성추문은 "여자 배우는 자빠뜨리는 법을 알면 된다", "깨끗한 척 조연으로 남느냐"는 등의 내용이 담긴 충격적인 폭로로 촉발됐다.

현재 조 감독은 미국에 체류 중이고, 추가 폭로에 따른 입장은 아직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팀 m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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