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8-02-27 14:02:40
기사수정 2018-02-27 14:02:39
전북 향토기업인 하림그룹이 익산에 조성하는 종합식품생산단지의 첫 삽을 떴다. 축산육류 전문그룹이 사업 다각화를 통해 종합식품 서비스 그룹으로 도약하는 전초기지가 될 전망이다.
하림은 27일 익산 함열읍 다송리 제4산업단지에서 ‘하림푸드 콤플렉스’ 기공식을 가졌다. 하림푸드 콤플렉스는 핵가족화로 간편식을 즐겨 찾는 현대인의 생활 변화에 맞춘 가정식을 집중 생산하는 ‘공유 주방’ 개념의 종합식품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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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그룹이 27일 전북 익산시 함열읍 다송리 제4산업단지에서 가진 `하림푸드 콤플렉스`(종합식품단지) 기공식에서 내빈들이 발파버튼을 누르고 있다. 김동욱 기자 |
하림은 40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부지 12만709㎡에 식품 가공공장 3개동과 물류센터를 건립해 내년말 가동에 들어간다. 공장에는 식품제조 전 공정을 한눈에 살필 수 있는 견학라인을 설치하고 방문객들이 다양한 요리를 체험할 수 있는 ‘쿠킹 클래스’도 운영할 예정이다.
공장이 가동하면 700여 개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 협력업체, 식품소재 분야 등에 막대한 경제적 파급효과를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하림푸드 콤플렉스는 현대 식생활 트렌드에 부합하는 가정용 간편식과 천연 베이스 소스, 천연 조미료, 즉석밥 등을 생산한다. 일반 가정의 부엌처럼 신선하고 안전하며 영양까지 두루 갖춘 음식을 만들어 누구나 편리하게 즐길 수 있게 공급할 계획이다.
김홍국 회장은 “공유 주방은 곡물부터 사육, 가공, 유통 등 식품의 가치사슬 전 과정을 철저히 관리해 자연의 신선함을 그대로 식탁에 올리려는 식품철학을 담은 것”이라며 “고령화와 1~2인 가구 급증에 따른 식품 소비패턴 변화에 맞춘 가정식 간편식을 만들어 소비자의 식탁으로 찾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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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전북 익산시 함열읍 다송리 제4산업단지에서 열린 `하림푸드 콤플렉스`(종합식품단지) 기공식에서 참석 내빈들이 착공 버튼을 누르자 오색 폭죽이 하늘로 치솟고 있다. 김동욱 기자 |
하림은 인근 망성면 닭고기 전문공장 ㈜하림에 1700억원을 투자해 국내 최대 규모의 첨단 도계·가공시설을 증축 중이다.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에도 가장 큰 부지 5만3623㎡를 확보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첨단 식품 가공공장을 추가로 건립할 계획이다. 이 같은 사업에는 최소 6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어서 신규 일자리 1500개가 창출될 전망이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하림의 대규모 투자로 농산물 수요 확대에 따른 농가 소득증대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국가식품클러스터 조기 활성화와 농촌진흥청 산하 5개 기관을 비롯한 한국식품연구원 등 전북 이전 공공기관간 협력으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익산=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