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8-02-27 20:43:32
기사수정 2018-02-27 23:09:01
금호타이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금호타이어 경영정상화와 관련해 28일 채권금융기관협의회(채권단) 실무회의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산은은 “28일 채권단 간 협의를 거쳐 구체적인 금호타이어 처리방안 및 공식입장을 정리할 계획”이라며 “자구계획 이행을 통한 경쟁력 확보 등의 조치가 없는 경우에는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이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당초 결의사항인 상환유예 등 여신 완화에 대한 효력상실 조치는 잠정 유보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이동걸 산은 회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 전체회의에서 “자구계획 합의가 없을 경우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놨고, 거기에는 법원의 절차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26일부터 이틀간 경영정상화 자구계획안을 놓고 협상을 벌였다. 노조는 “중국 더블스타 해외매각 추진을 철회한다는 채권단의 공식입장이 없다면 자구안 논의를 거부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전날 산은이 노사 합의 기한을 이날로 연장하면서 자구안에 대한 노사합의서를 우선 제출하면 향후 해외매각이 불가피할 경우 별도 협의를 거치겠다는 절충안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이를 사실상 거부한 셈이다.
이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