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8-02-28 23:35:50
기사수정 2018-02-28 23:35:49
2022년 전면 시행 앞두고 시행 / 연구학교·시범지구 지정·운영 / 다양한 선택과목 개설 등 추진
2022년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에 맞춰 세종과 충남 지역에서 올해부터 학생이 직접 수강신청을 하고 학점을 이수해 졸업하는 시스템이 처음 도입된다.
고교학점제는 진로에 따라 다양한 과목을 선택 이수해 누적 학점이 기준에 도달하면 졸업을 인정하는 것으로, 입시 중심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 스스로 진로를 설계하고 개척토록 하는 제도다.
국내에서는 처음 학교 간 협업을 통한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을 시행 중인 세종시교육청은 올해 양지고를 연구학교로 지정하고 3년간 학생의 진로를 고려한 다양한 선택과목을 개설, 운영키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학교에서는 3월 개학과 함께 학생이 직접 과목을 선택해 수강신청을 하고 개인별 시간표를 편성할 수 있는 ‘수강 신청제’를 운영할 예정이다.
교육청은 고교학점제 전담부서와 지원단을 설치해 업무 전반을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최교진 교육감은 “여러 우려가 있지만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 운영경험을 바탕으로 고교학점제가 안착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충남도교육청도 3월부터 아산시(도시형)·서산시(중소도시형)·서천군(읍·면 지역형)을 ‘지역연계 진로맞춤형 고교공동교육과정 시범지구’로 지정해 운영한다.
고교학점제로 가는 징검다리 격인 지역연계 공동교육과정은 학생들이 정규 교육과정과 방과 후 진로 맞춤형 강좌를 온라인시스템으로 자유롭게 선택해 수강하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이태연 충남교육청 학교교육 과장은 “고교학점제 시범지구 운영으로 그동안 학교에 개설되지 않아 수강하지 못했던 과목에 대한 학생들의 갈증을 풀어주는 한편으로 지역공동체와 인적·물적 인프라를 구축해 유연하고 개방적인 진로 맞춤형 교육과정 체제를 정착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임정재 기자 jjim6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