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8-03-01 20:57:22
기사수정 2018-03-01 21:20:35
공공훈련기관(한국폴리텍대학·한국기술교육대학교·장애인고용공단 등)에서 직업훈련을 받은 대졸자들이 빨리 취업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BOK 경제연구 ‘직업훈련이 청년취업률 제고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보고서(김남주 한은 거시경제연구실 부연구위원 등)에 따르면 4년제 대학 졸업자 중 공공훈련기관에서 실시한 직업훈련에 참여한 청년들이 그렇지 않은 청년들보다 졸업 후 1년 내에 취업할 가능성이 9.4%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에 개설된 비학위 직업훈련 과정에 참여한 청년들 역시 그렇지 않은 청년보다 취업률이 7.9%포인트 높았다. 반면 직업훈련법인이나 사설학원 등에서 실시한 직업훈련, 통신강좌(online)를 통한 직업훈련이 취업성과에 미치는 영향은 뚜렷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같은 차이가 강사의 질, 실시주체에 따른 관리·감독의 효율성 때문이라는 게 보고서의 분석이다.
김 부연구위원은 “학원, 온라인 강의 등은 수강생이 자율적으로 등록해 직업훈련에 참여하기 때문에 훈련기관이 수강생을 관리할 유인이 별로 없다”며 “공공기관이나 대학은 훈련기간이 정해져 있고 훈련 참가자들이 선발되는 측면이 있어 수강생들이 더 의욕에 차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라윤 기자
ry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