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8-03-06 11:33:41
기사수정 2018-03-06 11:33:41
충남도청공무원노조가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수행비서 성폭행과 관련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했다.
노조는 6일 성명을 내고 “도지사라는 막강한 권력을 가진 자가 자신의 수행비서를 권력관계에 의해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성폭행해 왔다는 것은 어떤 변명으로도 용서가 안되는 행위다.”며 “도지사직에서 즉각 사퇴할 것과 성역없는 수사와 강력한 형사처벌”을 요구했다.
충남도 남궁영 부지사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도지사의 직무수행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 죄송하다. 6월말까지 권한대행 체제로 간다.”고 밝혔다.
남궁 부지사는 “ 먼저 이번 일로 실망하고 한편으로는 도정을 걱정해주는 도민ㄷ들께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지사는 지금 도정을 정상적으로 수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일단 (안지사가)사퇴의사를 밝혔고 오늘 중으로 사퇴서가 도에 제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수행비서를 젊은 여성으로 한 것은 사상 처음이라고 했는데 왜인가라는 질문에 남궁 부지사는 “의사결정이 이뤄진 것은 나는 정확히 모르겠다. 지사가 수행비서를 임명하는 것이기에 별도로 논의해서 결정된 사항은 아니기에 정확히 모른다.”고 답변했다.
피해자 보호조치에 대해서는 “정무직 직원은 정무부지사와 함께 오늘 중으로 사직할 것으로 얘길 들었다. 그러나 당사자는 본인의 의사에 따라 결정할 것이고 여러 언론인들이 개인적인 정보에 대해 많이 물어보는데 2차 피해를 예방하고 개인정보 해당하는 사안에 대해서는 우리도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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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영 충남도 행정부지사가 6일 오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희정 충남지사의 수행비서 성폭행과 관련 입장을 발표했다. |
추가피해자 충남 차원 대책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는 상황이기에 내용에 대해 대처할 수는 없고 또 발생한다면 그에 따라 엄정히 대처할 것”이라며 “조사해서 파악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에 그런 일이 있다면 본인이 밝혀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외유성 해외출장 문제 제기했을 때는 왜 막으려고 안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스위스든 호주든 도지사 공식업무 수행차 간 것이기에 막지 않은 것이다. 가서 그런 일있을 것이라고는 알지 못했다.”고 답변했다. 안 지사의 소재는 확인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부속실을 통해 사직서를 제출했다.
지방자치법상 도지사 사퇴절차는 안 지사가 사임통지서를 도의회에 제출하고 충남도가 행안부에 보고하고 장관이 승인하면 사임이 마무리된다. 안 지사와 함께 윤원철 정무부지사, 신형철 비서실장, 김지은씨 등 정무라인 비서진 6명도 모두 이날 오전 사퇴서를 제출했다.
안 지사는 공식적인 문서로 사직서를 내지 않은 상태로 이날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모든분들께 정말 죄송합니다. 무엇보다 저로인해 고통을 받았을 김지은씨에게 정말 죄송합니다. 저의 어리석은 행동에 용서를 구합니다.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는 비서실의 입장은 잘못입니다. 모두다 제 잘못입니다. 오늘부로 도지사직을 내려놓겠습니다. 일체의 정치활동도 중단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홍성=김정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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