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8-03-09 10:54:33
기사수정 2018-03-09 11:02:58
일본 후쿠시마현에서 태어난 신생아 중 2.5%는 선천성 기형 또는 유전자 이상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
저체중으로 태어난 아기가 인큐베이터에서 치료받고 있다. |
9일 요미우리신문 보도에 따르면 2016년 후쿠시마현에서 선천성 기형아 출산 비율이 원전사고 직후 보다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는 후쿠시마현립 의과대가 지역 의료기관의 도움으로 출산 경험이 있는 여성 1만 4154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그 중 응답자는 7326명이었다.
조사 결과 2016년도의 조산 비율은 5.4%, 신체와 유전자 이상을 보인 신생아는 2.5%로 나타났다.
원전사고 직후인 2011년에는 조산비율 4.8%, 선천성기형 5.8%로 조산은 늘어난 반면 기형아 출산은 절반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향후 임신·출산에 대해 출산 경험이 있는 여성 44.4%는 "임신을 원치 않는다"고 응답했다.
임신을 원치 않는다고 응답한 여성 중 방사능 피해에 대한 우려를 나타낸 이들은 원전사고 직후 29.2%에서 2015년에는 25.6%로 소폭 감소했다.
조사를 진행한 후쿠시마현립의대 후지모리 교수는 “원전사고 후 임신·출산한 여성들의 불안이 계속되는 거 같다”며 “지속적인 상담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선천성 기형율 조사는 조사방법에 따라 차이를 보일 수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세계닷컴>세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