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본 대지진 때 구글은 무엇을 했나

하야시 노부유키·야마지 다쓰야 지음/홍성민 옮김/공명/1만5000원
구글의 72시간/하야시 노부유키·야마지 다쓰야 지음/홍성민 옮김/공명/1만5000원


인간의 IT(정보기술)가 재해· 재난에 쓰일 수 있는지 그 방법을 보여주는 책이다. 인터넷 등장 이전의 정보는 일방통행이었으며 서로 연결하기도 어려웠다. 그러나 디지털 시대로 이행되면서 정보는 쌍방향, 다방향으로 흐른다. 한 개인의 경험 역시 디지털화로 모두가 공유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최신 스마트폰은 고성능 카메라와 GPS(위성측위시스템) 기능을 갖고 있다. 위치정보를 기록하면 그 사진이 언제 어디서 촬영되었는지 정확히 알 수 있다. 이들 사진을 대량으로 모아 컴퓨터로 처리하면 재해 피해상황과 피난 루트를 분석하는 실마리로 쓸 수 있다. 정부와 기업의 정보공개가 활발히 이뤄진다면, 보다 신속하고 유연하게 재해에 대응할 수 있다. 실제 2011년 동일본 대지진에서 구글은 TV 뉴스를 인터넷을 통해 처음 실시간 중계했다. 도쿄전력은 자사 홈페이지가 폭주하는 접속에 견디지 못하자 구글과 손잡고 긴박한 상황을 신속히 전했다. 당시 구글 코어팀은 불가능해 보였던 구호 서비스도 구현해냈다.

편집자는 “경주지진과 포항지진은 동일본 대지진의 여파로 발생되었다”면서 “구글 등의 IT 업계, 매스미디어 집단, 정부 부처, 스마트폰을 갖고 있는 개인 모두 갑작스런 재난과 재해 앞에서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미리 숙지해놓아야 한다”고 했다.

정승욱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