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출생아 수가 지속적으로 줄어들면서 지난해 70만명 선이 무너진 유치원생 수가 5년 사이 10만명 이상 더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2일 교육부에 따르면 2012년부터 60만명대였던 유치원생 수는 2016년(4월1일 기준) 70만4138명까지 늘어났다.
취원율이 50% 안팎까지 높아지고 '2010년(백호의 해)'과 '2012년(흑룡의 해)' 일시적으로 출생아 수가 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후 다시 출생아 수가 줄면서 지난해 유치원생은 69만4631명으로 집계됐다.
◆유치원생수 5년새 10만명 이상 더 줄어들 듯
2022년에 유치원에 다닐 나이인 2016년 이후 출생한 아이의 감소세는 더 가파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6년 출생아 수는 40만6200명, 지난해 출생아 수는 37만7700명이다. 올해도 비슷한 기조가 이어질 경우 2022년 유치원에 갈 나이의 어린이는 110만명대까지 줄어든다.
지난해 취원율이 50.7%인 점을 고려하면, 유치원생 수가 50만명대를 기록할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출생아 수는 정부 예상보다 더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 거스르기 어려운 추세…도심 과밀학급 문제 해결엔 도움된다는 시각도
국립·공립유치원 확대 계획을 준비하고 있던 교육부는 지난해 하반기에 추산했던 2022년 기준 유치원생 수를 올 초 수정했다.
지난해 통계청이 내놓은 장래 인구전망(중위추계)에 따라 2017∼2018년 출생아 수를 각각 40만7000명과 40만6000명으로 잡았는데, 지난해 실제 태어난 아이들이 전망치보다 5만명이나 적었기 때문이다.
이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2020년대 중반부터는 학교 현장에서도 학생 수 감소에 따른 변화가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올해 업무보고에서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인구구조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학비 부담을 완화해 양육환경을 개선하고, 학생 개인의 소질·적성을 발현시키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학령인구 감소가 이미 거스르기 어렵다며 차라리 이를 잘 활용해 도심 과밀학급 문제 등을 해결되면 학생 중심 수업이 가능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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