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변호인 "檢이 중계방송하듯 미확정 혐의사실 공표, 옳은 일 아냐"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검찰 출석을 이틀 앞둔 12일 오전 변호인단 소속 정동기 전 민정수석이 서울 대치동 MB 사무실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는 14일 검찰소환을 앞두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이 "검찰이 확정되지 않은 혐의사실을 중계방송 하듯 언론에 공표하는 것으로 옳은 일은 아니다"고 강력 경고했다.

12일 이 전 대통령 변호인단의 정동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이 전 대통령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법적 문제를  변호사와 함께 준비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검찰에서 언론을 통해 제기한 여러 문제들에 대해 사실 여부를 따져보고 있다"고 했다. 

정 전 수석은 최근 제기된 이 전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의 명품 가방 의혹에 대해선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라"며 "잘 이해가 안 되고 이에 대해 자세히 아는 바는 없다"고 했다.

정 전 민정수석은 최근 불거진 자신의 자격 논란과 관련해선 "대한변호사협회에 유권해석을 의뢰했기 때문에 유권해석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고 했다.

정 전 민정수석은 2007년 대검찰청 차장검사 당시 대선 후보였던 이 전 대통령 BBK 주가조작 의혹을 수사한 바 있다.

이에 변호사법 31조(공무원·조정위원 또는 중재인으로서 직무상 취급하거나 취급하게 된 사건은 그 직무를 수행할 수 없다) 위반논란이 일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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