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8-03-12 15:58:48
기사수정 2018-03-12 15:58:48
하나은행 공채에 응시한 친구 아들의 이름을 은행 인사담당 임원에게 건네 채용비리 연루 의혹에 휩싸였던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 결국 사표를 던졌다.
12일 금감원은 "최 원장이 사의를 밝혔다"고 알렸다.
최 원장은 2013년 하나금융지주 사장 재직 당시 하나은행 공채에 응시한 친구 아들을 인사 추천하는 등 특혜를 준 의혹이 제기된 지 사흘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당시 최 원장은 '아들이 하나은행에 지원했다'는 대학 동기의 연락을 받고 동기 아들의 이름을 하나은행 인사 담당 임원에게 알리면서 발표 전 합격 여부를 알려달라고 했다.
이에 대해 최 원장은 "친구 아들이 최종 합격하자 발표 전 덕담 차원에서 합격 사실을 알려줬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압력이나 청탁으로 비칠 만한 언급은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금융권 일각에선 최 원장의 해명대로 친구 아들의 이름을 인사 담당 임원에게 알린 것 자체가 '청탁'으로 비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하나은행 안팎에선 최 원장 동기의 아들이 합격선에 미달했는데도 점수 조작 같은 부정한 방법으로 합격했다는 주장도 나외 최 원장을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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