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부총리 “美 관세부과에 총력 대응”

G20 재무장관회의서 협의 / 상반기중 CPTPP가입 결정 / 김현종, 3주새 3번째 미국행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2일 미국의 철강 관세부과와 관련 “모든 가용 채널을 활용해 총력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번 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과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나 이야기하며, 저도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을 다음주에 만난다”며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경제, 외교, 안보팀 다 같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대외경제장관회의 모두발언에서도 “므누신 재무장관에게 한국산 철강의 면제 필요성을 적극 설득하기 위한 서한을 발송했으며, 다음주 아르헨티나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에서도 한·미 통상현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GM의 외국인투자지역(외투지역) 지정 신청에 대해서는 “3대 원칙을 지킨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다”며 “GM의 정확한 요청을 받아보고 실사 결과를 본 뒤 결정할 사안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김 부총리는 이외에도 일본이 주도하는 메가 자유무역협정(FTA)인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여부를 올해 상반기 안에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상반기 중으로 가입 여부에 대한 관계부처 간의 합의를 도출하고 필요하다면 바로 통상절차법상 국내 절차를 개시하겠다”며 “일본, 호주, 멕시코 등의 국내 비준 동향을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미국의 철강 관세부과에 대응하기 위해 13일 출국한다. 미국이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수입 철강에 규제 조치를 하려는 움직임이 일자 지난달 25일 미국으로 출국, 일주일간 ‘아웃리치’(대외 접촉) 활동을 한 이래 3주 동안 벌써 3번째 미국행 비행기에 오르는 것이다. 김 본부장은 이번 방미에서도 한국 철강산업의 입장을 설명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세종=안용성 기자, 정지혜 기자 ysah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