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천에 서울 첫 ‘핑크뮬리 정원’

강남구, 6월까지 4000㎡ 규모 조성 서울 강남구는 양재천에 4000㎡ 규모의 ‘핑크뮬리 그래스원’을 만들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핑크뮬리 정원은 오는 6월까지 도곡2동 양재천 보행자교 일대 하천 둔치에 조성될 예정이다. 핑크뮬리는 습한 기후나 더위와 가뭄에 잘 견디고 겨울을 날 수 있어 하천수변에 자생 가능한 정수식물이다. 여름에는 푸른빛 잎, 가을에는 분홍빛에서 자줏빛의 꽃으로 국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 강남구 양재천에 조성될 핑크뮬리 정원 상상도.
강남구 제공
구 관계자는 “핑크뮬리 명소는 경주, 부산, 제주 등으로 서울 근교에서 볼 수 있는 곳은 경기도 양주뿐이었다”며 “이제 가까운 양재천에서 그 경관을 즐길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구는 지난해 9월 양재천 내 효율적인 시설물 관리를 위해 태스크포스(TF) 팀을 별도로 구성해 정기적인 합동점검을 하고 있다. 시설물을 수시로 보수·정비해 양재천을 찾는 이용객의 편의성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김현경 공원녹지과장은 “양재천의 자연성을 회복하고 계절별로 특색 있는 경관을 조성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며 “이번 핑크뮬리 정원 조성으로 양재천을 찾는 이들이 더욱 많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선영 기자 007@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