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와 빅데이터 등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의 기술은 우리 생활 곳곳에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 분야가 바로 스포츠입니다. 기계학습(Machine Learning)에 의한 패턴 인식기술의 발전으로 스포츠 분야에서도 AI를 활용해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비단 선수뿐만 아니라 스포츠를 즐기는 팬들도 몸으로 체감할 텐데요. 선수는 기량 향상은 물론이고 부상 방지의 혜택을 누릴 수 있으며, 스포츠 팬은 더 쉽고 빠르게 즐길 수 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AI를 접목한 스포츠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윔블던 테니스 대회 인공지능과 함께하다
세계 4대 테니스 메이저 중 하나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영국의 윔블던 대회가 AI와 특별한 만남을 가졌습니다. 세계적인 대회인 만큼 지구촌 테니스 팬이 주목을 하는데요, 윔블던은 IBM ‘왓슨’(Watson)의 디지털과 AI 혁신 기술을 통해 전세계 테니스 팬들이 경기를 더욱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서비스들을 선보였습니다.
이 중 하나로 AI는 경기가 종료되자마자 2~3분 만에 대회의 주요 장면을 큐레이션한 뒤 윔블던 디지털 채널에서 하이라이트 영상(사진)을 보여주었습니다. 경기의 단순 편집본이 아니라 시속 100마일에 이르는 강서브로 에이스를 따내거나 팬들이 환호하는 장면과 소셜 트랙션(Social Traction), 안면 인식 등의 기술에 기초하여 하이라이트를 선보였습니다.
방대한 양의 데이터에서 얻은 통찰력을 활용해 ‘왓 메이크스 그레이트’(What Makes Great) 솔루션을 제공하였습니다. 이 솔루션은 주요 신체 활동, 열정과 같은 정신적이고 감정적인 특성 및 부담감에 대한 반응까지 선수들의 모든 것을 측정합니다. 이 솔루션을 통하여 정형화된 데이터뿐만 아니라 비정형 자료도 활용한다는 사실을 엿볼 수 있습니다.
코그너티브 컨시어지(Cognitive Concierge)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애스크 프레드’(Ask Fred)를 통하여 경기장을 찾은 팬들을 위한 서비스도 제공하였습니다. 프레드는 팬들의 질문에 자연어로 답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선수가 어느 코트에서 경기하는지, 어디에서 과자를 살 수 있는지 등의 경기와 경기장 관련 질문에 대해 자연어로 답합니다.
◆야구도 빅데이터 넘어 AI 시대가 도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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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키나트랙스 |
“언젠가는 기계가 직접 체스를 둘 수 있을 거에요.”
영국의 천재 과학자 앨런 튜링은 60년 전 이렇게 AI 시대를 예견하였습니다. 1950년 발표한 논문에서는 ‘사람의 지능을 모방해 스스로 학습하는 기계’를 상상하기도 했습니다. 오늘날 AI가 탑재된 로봇이 현실화되었으며, 그 중 스포츠 분야에서는 종종 운동선수의 기량을 뛰어넘는 상상이 현실이 되었습니다.
먼저 만나볼 AI 로봇은 ‘골프 천재’로 불리는 ‘엘드릭’(LDRIC·사진)입니다. 보통 일반인 골퍼가 홀인원을 할 확률은 1만2000분의 1이며, 프로 골퍼는 3000분의 1이라는 통계 수치가 있습니다. 이에 비해 엘드릭은 PGA(미국프로골프) 투어 피닉스오픈 이벤트 경기에서 다섯 차례의 시도 만에 홀인원에 성공하는 기염을 토해냈습니다. 엘드릭은 카메라와 센서(감지기)를 활용하여 골퍼의 동작을 인식함으로써 스스로 데이터를 축적하고 학습할 수 있는 능력 또한 있습니다. 프로골퍼는 이를 통해 운동량이나 각종 훈련과 경기 데이터 등의 빅데이터를 활용한 연습할 수 있습니다.
그 다음 만나볼 AI 로봇은 세계 최고에 도전장을 던진 탁구 로봇 ‘아길러스’(AGILUS)입니다. 예전부터 탁구 기계는 선수의 단순 연습 상대이자 랠리를 받아주는 보조 도구로 사용해왔지만 아길러스는 기계학습 능력을 갖춤으로써 공의 방향과 궤도에 따른 착지 위치를 미리 예측해 스윙을 하는 정밀함을 습득하고 있습니다. 이는 실제 탁구 선수와 시합을 할 수 있는 기량을 갖춘 것인데, 실제로 독일의 티모 볼(세계랭킹 9위)을 상대로 빠르기와 강한 회전을 동반한 공을 받아내 많은 이를 놀라게 했습니다.
◆스포츠 분야의 인공지능 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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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정보기술(IT) 후지쓰가 개발 중인 인공지능(AI) 기반 체조 채점 시스템의 모니터 화면. 국제체조연맹(FIG) 홈페이지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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