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8-03-16 17:05:00
기사수정 2018-03-16 17:10:46
세계 최대의 보험중개업체인 미국의 마쉬(Marsh)가 보험중개업계 최초로 글로벌 블록체인 연합인 '엔터프라이즈 이더리움 얼라이언스(EEA)'에 참여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마쉬가 보험중개에 블록체인 관련 시스템을 도입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이른바 인슈어테크의 바람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만약 마쉬가 블록체인을 보험영업에 전면적으로 도입할 경우 영업행태가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혁명적 변화를 불러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특히 보험설계사와 GA 중심으로 이뤄지는 우리나라의 경우 이 같은 변화에 매우 취약해 영업 기반이 전반적으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
1~2년 내에 변화가 오기는 어렵겠지만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사이버보험이 보편화될 경우 그 속도는 매우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사는 EEA의 보험워킹그룹 및 디지털ID워킹그룹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함으로써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시도할 계획이다.
사스트리 두르바술라 마쉬 CDO(Chief Digital Officer)는 "우리는 블록체인기술의 새로운 경제 흐름 하에서 고객에게 더 잘 맞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제품 및 플랫폼을 만들 수 있는 위험 관리를 해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며 "이는 보험 산업의 게임에 큰 변화와 영향을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한 전문가는 이와 관련, "리스크 관리 등을 빠른 시간에 해내고 보안까지 확보된다면 언더라이팅과 실시간 계약 등에서 크게 유리할 수 있다"며 "이 같은 기술이 보험업계에 도입돼 일반화된다면 보험설계사 위주의 국내 보험영업방식이 대폭 바뀔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현재 400개 이상의 회원사를 보유하고 있는 EEA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업 영역의 비즈니스 모델과 결합하기 위해 발전을 모색하고 추진하는 연합으로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 화이자, JP모건, 도요타 등 많은 글로벌 기업들은 물론 SK텔레콤과 삼성SDS 등 국내기업들도 회원사로 등록돼 있다.
임정빈 선임기자
jbl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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