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초반의 젊은 남녀 4명이 감자탕집에서 음식을 시켜 먹고 '먹튀'한 어이없는 사건이 발생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어머니가 운영하는 음식점에서 발생한 황당한 사건을 제보한 자녀 A씨가 올린 글이 화제를 모으며 공감을 샀다.
글쓴이 A씨는 감자탕집을 운영하는 어머니를 눈물나게 만든 20대 남녀 커플들의 뻔뻔한 행동을 고발하는 장문의 사연을 소개했다.
사건은 최근 눈이 많이 내린 지난 10일 늦은 시간에 발생했다. 밤늦은 시간에 눈이 내려 어머니를 마중하러 감자탕집에 갔는데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했다.
젊은 남녀 커플 4명이 3만8000원짜리 감자탕과 소주 4병을 시켜 먹고 각종 사리까지 추가로 시켜 바닥까지 비웠다.
얼마나 잘 먹었으면 바닥에 국물도 남아 있지 않을 정도로 깔끔하게 그릇을 비웠던 것. 그런데 계산을 하러 온 커플들은 갑자기 황당한 요구를 해왔다.
이들은 어머니에게 "맛이 없으면 음식값을 받지 않는다고 했죠? 음식이 맛이 없으니 계산을 못하겠다"고 믿을 수 없는 말을 던졌다.
사실 어머니는 음식 솜씨가 뛰어나서 주변에서 단골손님이 많고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장사가 잘 되는 곳이다.
메뉴판에 '음식이 맛이 없을 경우 돈을 받지 않겠다'고 붙여놨는데 커플들이 어머니의 이러한 '문구'를 보고 돈을 내지 못하겠다고 우겼던 것이다.
어머니는 웃으시면서 "맛이 없으셨다면 처음에 말을 하셨어야죠. 바닥까지 다 비우고 맛이 없어서 돈을 못 내겠다고 하는 것은 안 된다"고 맞섰다.
커플들은 끝까지 계산할 수 없다고 고집을 굽히지 않았고 결국 어머니의 신고로 경찰까지 출동했다.
경찰이 오자 커플들은 돈은 없다고 오리발을 내밀면서 나중에 계좌로 이체해 주겠다고 말한 뒤 서둘러 가게에서 사라졌다.
어머니는 다른 손님들도 있어서 좋게 해결하고자 했는데 청년들은 이후에 전화도 받지 않고 돈도 이체하지 않고 있다고 A 씨는 분노했다.
뉴스팀 news@segye.com
<세계닷컴>세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