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8-03-23 10:00:00
기사수정 2018-03-22 21:20:10
되짚어 본 평창동계패럴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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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도와줄게” 크로스컨트리 남자 1.5km 스프린트 클래식 경기에서 결승선에 먼저 들어온 팔이 하나뿐인 선수가 두 팔이 없는 동료 선수의 스키를 벗겨 주고 있다. |
혼신의 힘을 다하여 역주하는 마지막 도착 선수가 멀리서 보이자 평창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 결승선 관람석에서는 열광적인 함성이 울려 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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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바이애슬론 12.5km 경기에 출전한 독일의 클루거 클라라 선수가 결승선에 들어온뒤 가이드의 손을 잡고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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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바이애슬론 12.5km 경기에 출전한 선수가 가이드의 폴을 잡고 언덕을 내려오고 있다. |
어느 나라에서 온 누구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관중의 환호와 박수가 일순간 “아” 외마디 탄식으로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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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클루거 클라라 선수가 여자 바이애슬론 12.5km 경기에서 결승선에 도착한 뒤 탈진해 쓰러져 있다. |
지칠 대로 지친 선수가 하얀 눈밭에 풀썩 주저앉는다. 힘에 부친 듯 일어섰다 앉기를 반복하는 선수를 보며 응원의 함성이 더욱더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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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의 유투킨 루이 선수가 바이애슬론 12.5km 경기에서 결승선에 도착한뒤 탈진해 쓰러져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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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컨트리 남자 1.5km 스프린트 클래식 경기에서 몽골의 바티문카 선수가 결승선에 들어온뒤 힘겨워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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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리아의 바실 선수가 코스 도중 넘어져 코피를 흘리며 결승선에 들어오고 있다. |
자신을 향한 응원의 소리를 들었는지 선수는 스키 폴대를 부여잡고 일어나 다시 질주한다. 무사히 결승선에 도착한다. 땀과 감격의 눈물로 범벅이 된 얼굴로 가쁜 숨을 몰아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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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말고 집중해” 노르웨이 컬링 선수들이 스톤 공격하는 동료의 휠체어를 잡아주고 있다. |
평창, 강릉, 정선에 위치한 평창동계패럴림픽대회 경기장에서는 매일 무한 감동의 장면이 각본 없는 드라마로 연출됐다. 49개국 570명의 선수가 등록하여 참가 국가와 선수에서 동계패럴림픽 역사상 가장 큰 규모로 열린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대회’가 10일간의 열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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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아이스하키 B그룹 예선 대한민국 대 미국 경기에서 한국의 이용민 선수가 쓰러져 있자 미국 선수가 다가와 상태를 살피고 있다. |
패럴림픽(paralympics)은 척수장애인들의 대회로 하반신마비(Paraplegic)와 올림픽(Olympic)을 합성해 만든 명칭이었으나 신체가 불편한 모든 장애인을 대상으로 범위가 확대되면서 이후에는 동등한(parallel)과 올림픽을 합쳐 사용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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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냈다” 알파인스키 남자 대회전 경기에서 오스트리아 타이트 샘 선수가 기문을 통과하고 있다. |
‘Passion. Connected 하나 된 열정’이라는 슬로건으로 전 세계에 한순간 한순간 인간 승리의 극적인 감동과 환희를 선물한 선수 모두에게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
평창=사진·글 이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