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도원 소속사 임사라 대표 "이윤택 고소인 측에 협박당해 녹취파일 있다"


배우 곽도원(사진)의 소속사 임사라 대표가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을 성추행 등으로 고소한 이들 중 4명이 곽도원(사진)을 협박했다고 주장한 데 이어 당시 현장 녹취 파일을 고소인 측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26일 오름 엔터테인먼트 임사라 대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남겼다.

그는 "오늘 이윤택 고소인 변호인단에게 4명의 명단과 녹취 파일, 문자 내역을 전달할 예정"이라며 "4명의 잘못된 행동으로 인해 나머지 13명의 피해자들의 진실성이 훼손된다고 판단해 그들을 고소인단에서 제외할지, 아니면 그들을 안고 갈지는 101명의 공동 변호인단이 깊은 고민을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임 대표는 이윤택 고소인 중 4명이 곽도원을 직접 만나 금품을 요구하며 협박했다고 SNS에 남겼다. 당시 현장엔 임 대표도 동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보다 더 앞선 지난 2월엔 곽도원이 미투 운동 가해자로 지목됐으나 곽도원 측이 곧바로 이를 부정해 일단락 된 바 있다.


다음은 임 대표가 남긴 글 전문.

이윤택 피해자 중 일부가 불순한 의도로 곽도원 배우에게 돈을 요구했다 하더라도, 이윤택 씨가 과거에 저지른 일이 사라지거나 사실관계가 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이윤택 씨는 이미 구속당했고 범죄사실은 수사기관이 모두 밝혀줄 것이라 믿습니다. 그리고 그에 대한 판단은 법원의 몫입니다.

저는 오늘 이윤택 고소인 변호인단에게 4명 명단과 녹취파일, 문자 내역을 전달할 예정입니다. 4명의 잘못된 행동으로 인해 나머지 13명의 피해자들의 진실성이 훼손된다고 판단해 그들을 고소인단에서 제외할지, 아니면 그들을 안고 갈지는 101명의 공동변호인단이 깊은 고민을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4명의 피해사실은 이미 고소가 제기된 이상 수사기관과 법원이 밝힐 것입니다.)

저는 다만 이번 일로 인해 미투 운동이 훼손되지 않기를 한 명의 여자로서, 우리 사회 구성원으로서 바랄 뿐입니다.


뉴스팀 chunjaehm@segye.com
사진=김경호 기자

<세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