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습격] ‘침묵의 살인자’…연간 피해 10조 넘을 듯

[스토리 세계] 생명 및 재산 피해 추계
대한민국을 잿빛으로 물들인 미세먼지는 ‘침묵의 살인자’로 불리며 시민들의 생명과 재산 등에 막대한 피해를 주는 것으로 분석됐다.

즉 초미세먼지에 따른 악영향으로 기대수명보다 이른 조기 사망자는 무려 1만명 이상인 것으로 추산된다는 통계도 있고, 대기오염에 따른 피해 규모가 연간 10조원이 넘는다는 조사도 있다.

27일 환경보건시민센터(소장 최예용) 등에 따르면 초미세먼지로 인한 조기 사망자 수는 2013년 기준 연간 1만2037명에서 1만6871명 수준으로 추산된다고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성균관대 등이 2016년 작성한 상대 위험도 표준화를 통한 환경위해 요인의 환경성 질병부담 평가기술보고서에서 밝혔다.

이는 상대위험도 표준화를 통해 초미세먼지의 영향으로 폐암, 허혈성심질환, 뇌혈관질환 등에 따른 조기 사망자를 2013년 사망자 기준으로 추산한 수치이다.

아울러 한국의 대기오염에 따른 사회적 비용은 연간 11조8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는 분석도 있다. 이는 미세먼지, 휘발성유기화합물(VOC), 질소산화물(NOx), 황산화물(SOx) 등 대기오염 물질 감소에 따른 사회적 편익을 보수적으로 책정해 산출된 금액이다.

특히 OECD는 40여년 뒤인 2060년 대기오염에 따른 한국의 사회적 비용을 연간 200억 달러(약 22조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하기도 했다.

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은 세계일보와의 통화에서 “대기오염과 미세먼지는 각각 1급 발암물질”이라며 △차량 2부제 전면확대 △자전거로 통학 출퇴근 △세계보건기구 아시안환경보건센터 서울유치 등의 실시를 주장했다.

김지연 기자 delay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