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8-03-28 10:07:46
기사수정 2018-04-05 17:2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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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과거사위원회가 故 장자연 성접대 의혹 사건을 재조사하는 배경에 방용훈 코리아나 호텔 사장에 대한 경찰의 부실 수사가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KBS9의 보도. 사진=KBS9 캡처 |
검찰 과거사위원회가 '故 장자연 성접대 의혹 사건' 재조사를 검토하는 배경엔 방용훈 코리아나 호텔 사장(방상훈 조선일보 사장 동생)에 대한 경찰의 부실수사가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27일 KBS9은 검찰 과거사위원회가 당시 경찰이 故 장자연 성접대 의혹 중 수사 선상에 오른 인물 17명 중 한 명이었던 '조선일보 방 사장'에 대한 수사가 미진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KBS에 따르면 "장자연은 2007년 10월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의 한 중식당에서 '조선일보 방 사장'을 만나 성접대를 요구 받았다는 내용의 리스트를 기록했다"며 "당시 경찰은 리스트에 적힌 '조선일보 방 사장' 인물이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이라고 추정하고 조사했지만 당시 현장에 없다고 판단해 수사를 종결했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이 발표한 이 같은 수사결과와 달리, 확보한 조사문건을 보면 당시 중식당에는 방상훈 사장의 동생인 방용훈 코리아나 호텔 사장이 식사자리를 주재했다는 진술이 적혀있다"고 KBS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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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과거사위원회가 故 장자연 성접대 의혹 사건을 재조사를 검토하는 배경엔 방용훈 코리아나호텔 사장에 대한 경찰의 부실 수사가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KBS9 보도. 사진=KBS9 캡처 |
그러면서 "고 장자연 소속사 대표인 김종승도 식사자리에 방용훈 코리아나 호텔 사장이 있었다고 진술한 점을 경찰이 확인했음에도 의혹에 있는 방용훈 사장을 조사하지 않았다"고 부실 수사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다.
한편, 故장자연 사건은 배우 장자연이 2009년 3월 '언론사 사주 등 유력인사들에게 성접대 등을 강요당했다'는 내용이 담긴 4장 분량의 리스트를 남기고 숨진 채 발견돼 사회적인 파문을 일으킨 사건이다.
당시 경찰은 이 리스트를 토대로 수사를 진행했지만 증거부족의 이유로 관련 인물들 모두 무혐의 처분을 받은 바 있다.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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