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통신사 연봉 1위는 황창규 KT 회장…23억6천만원

LGU+ 권영수 부회장 23억원으로 2위…증가폭은 가장 커
직원 평균 연봉은 SK텔레콤 압도적 1위…1억600만원

지난해 국내 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 중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인물은 황창규 KT 회장이었다. 황 회장에 이어 LG유플러스[032640] 권영수 부회장, SK텔레콤 박정호 사장 순으로 나타났다.

2일 3사의 2017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황 회장은 작년 한 해 보수로 23억5천800만원을 받았다. 이는 2016년 24억3천600만원보다 3.5% 줄어든 금액이다. 급여가 5억7천300만원이었고, 성과급을 포함한 상여가 17억7천600만원이었다.



급여는 전년과 동일했지만, 상여가 8천200만원 줄었다.

KT는 "단기성과급은 기준급의 0~250%, 장기성과급은 기준급의 0~340% 범위에서 지급할 수 있다"며 "경영 성과와 함께 '기가지니' 국내 AI 홈시장 1위, 에너지·보안 등 미래사업의 비약적 성장, 평창 5G 올림픽 성공적 지원 등 혁신기술 1등 기업으로 위상 강화에 기여한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 권영수 부회장은 작년(11억6천700만원)보다 97.9% 급증한 23억900만원을 보수로 받았다. 급여가 14억3천100만원이었고, 상여가 8억7천800만원이었다.

증가분의 대부분은 경영성과급이었다.

권 부회장은 2015년 말에 취임한 탓에 그해 경영성과급 지급 대상에 해당하지 않았지만 2016년에 성과를 낸 점을 인정받아 성과급을 받았다.

LG유플러스는 2016년 매출 9조원, 영업이익 7천443억원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매출, 영업이익 등 계량지표와 비계량 지표를 평가해 기준연봉의 0∼150% 수준 내에서 상여를 지급한다"며 "중장기적 성장을 위한 비전 제시와 사업구조 변화를 이끌어내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 박정호 사장은 급여만 7억8천100만원을 받았다. 박 사장은 작년 3월 정식 선임된 까닭에 2016년도 경영성과급은 받지 못했다.

대신 전 사장인 장동현 현 SK주식회사 사장이 2016년 경영성과급으로 10억6천600만원을 받았다.

통신 3사 중 직원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SK텔레콤이다.

SK텔레콤 직원 평균 연봉은 작년 12월 31일 기준 1억600만원에 달했다. 이는 전년보다 400만원 늘어난 금액이다. 남자가 1억1천만원, 여자가 8천만원이다.

KT 직원 연봉은 8천만원으로 전년보다 400만원 늘었다. 남자는 8천200만원, 여자는 7천100만원이다.

LG유플러스는 300만원 늘어난 7천500만원이다. 남자는 8천100만원, 여자는 5천400만원으로 남녀 격차가 3사 중 가장 컸다.

통신 3사 가운데 평균 근속 기간이 가장 긴 회사는 KT였다. KT는 20년, SK텔레콤은 12.2년, LG유플러스는 7.7년이었다.

통신 3사의 직원 수는 전년 대비 622명 느는 데 그쳤다. LG유플러스가 281명이 늘어 가장 많이 증가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