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약속하니 외제차부터 사겠다는 가난한 남친

 

결혼을 약속한 남자친구의 허영심 때문에 이별을 택한 여성의 사연이 온라인에서 공감을 얻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커뮤니 게시판에는 '가난하지만 외제차를 고집하는 예비신랑'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사연을 적은 A씨는 "저는 29살 남친은 33살, 결혼을 약속한 사이지만 만나는 1년간 갈등이 심했다"고 적었다.

A씨는 "저는 교사이고 결혼 비용으로 2억 원 정도를 지원받기로 했다"면서 "남친의 집은 가난했고 현재 동생과 사업을 일구고 있어 모은 돈은 4천만 원 정도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남자친구가 내년까지 일 억원 을 모은 후 결혼하기로 약속했다"고 적었다. 하지만 이때부터 남자친구의 씀씀이가 달라졌다고.

A씨 남자친구는 현재 타던 차를 억지로 동생에게 팔고 4천만 원 가량하는 외제차를 할부로 사겠다고 A씨에게 통보해 왔다. 

A씨는 "부모님 반대도 심한 상황에서 차를 사면 현금 재산이 더 줄지 않느냐"며 만류했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뿐만 아니라 A씨 남자친구는 만나는 1년간 A씨의 외모를 자주 놀리거나 몰래 클럽에 갔다가 걸리는 일도 잦았다. A씨는 "제가 헤어지자고 한다는 핑계로 어플도 했었고 친구에게 제주도 놀러가서 여자 한 번 꼬시자고 말하는 것도 봤다. 당장 헤어지고 싶었지만 남친이 붙잡아서 헤어지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A씨는 "남친이 가난하니까 나만큼 해오는걸 바라지 않는다"면서도 "굳이 외제차를 고집하며 저더러 이해하라는 남친이 이해가 되질 않는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 사실을 남자친구 가족에게 말했지만 "(남친의)고집을 꺾을 수 없다며 이왕이면 이해해줘라"는 말만 들었다고.

결국 두 사람은 이별을 택했다. A씨는 "우리 부모님이 남친이 다른 여성을 만나려는 것을 알게 되어 결국 헤어졌다"면서 "내가 정말 이해심 없는 여자인지 궁금하다"며 의견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이들은 "차라리 결혼 전에 헤어져 다행이다" "헛바람만 잔뜩 들어가서 허세를 부린는 사람 같다" "외제차가 신분 상승의 효과를 가져다주는 것으로 착각하는 남자들이 문제, 세상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며 A씨를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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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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