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文 대통령에게 靑 개헌안 철회, 김기식·홍장표 사퇴, 정치보복 수사 중단 요구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여야영수회담을 위해 청와대를 찾은 한국당 홍준표와 인사하고 있다.  왼쪽은 강효상 한국당대표 비서실장.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의 전격 영수회담 제의에 응한 자유한국당 대표는 문 대통령에게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임명 및 청와대발(發) 개헌안의 철회 등 7가지를 요구했다.  

13일 오후 2시30분부터 3시55분까지 1시간 25분간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1대1 영수회담에서 홍 대표는 Δ단계적 핵 폐기 불가·1년 내 리비아식 핵 폐기 Δ한미동맹 강화를 위한 노력 Δ청와대발 개헌안 철회 Δ김기식 임명철회 Δ정치보복수사 철회 Δ지방선거 중립 △홍장표 경제수석 비서관 해임 등을 요구했다고 장제원 수석대변인이 밝혔다.

여야 영수회담은 전날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홍 대표 측에 회담을 제의하자 홍 대표가 회의 주제를 국내 정치현안 전반으로 역제안, 이를 문 대통령이 받아 들이면서 성사됐다. 

이날 회동에는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과 강효상 한국당 대표 비서실장이 배석했다

홍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 취임후 청와대를 찾은 것은 이번이 두번째이다.  지난 3월 7일은 여야5당대표 오찬인 관계로 단독회담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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