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몰랐던 과학 이야기] (33) 소방관 능력 ‘업‘(UP)시키는 장비 3가지!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화재 소식이 끊이지 않고 들려와 많은 이들이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화재가 두려운 존재로 느껴지는 이유는 순식간에 모든 것을 잿더미로 만드는 것은 물론이고 생명까지 위협하는 탓인데요. 이런 화재로부터 우리의 재산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소방관이 밤낮으로 위험과 맞서 싸우고 있습니다.

극한 상황에서 일하다 보니 때로는 위험에 처한 시민을 구하던 소방관이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소방관에게는 강도 높은 훈련뿐만 아니라 안전하게 작업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안전장비가 필수적인데요. 오늘은 소방관의 안전과 능력을 업그레이드시켜주는 장비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열화상 카메라

영화 ‘분노의 역류’ 장면들. 출처=네이버 영화
 
백드래프트(Backdraft)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우리나라에 ‘분노의 역류’라는 제목으로 소개된 유명한 할리우드 영화의 제목이기도 한데요. 지하실이나 밀폐된 공간에 불이 나면, 그 내부에는 산소가 줄어들면서 불꽃도 사라지게 됩니다. 그런데 이 순간 누군가 문을 열면 순간적으로 산소가 공급되면서 폭발하듯이 화염이 번지는 것을 백드래프트라고 부릅니다. 소방관들은 벽 너머의 상황을 정확하게 인지할 수 없는 탓에 건물 진입에 제약이 생길 수밖에 없으며, 매 순간 위험한 상황에 놓입니다.
출처=플리어시스템코리아
 
그래서 소방관의 눈이 되어줄 장비가 필요한 것인데요. 열화상 카메라는 이럴 때 소방관의 완벽한 눈이 되어줍니다. 연기가 자욱한 건물 안에서 열화상 카메라를 통해 사물을 보면 온도의 높낮이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선명한 이미지를 통해 화재 현장에서 인명을 구조할 수 있습니다. 특히 조명이 전혀 없는 어둠 속에서도 구조물의 형태와 내부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선명하게 보여주기 때문에 소방관이 안전하게 구조 활동을 펼칠 수 있습니다.

◆소화기

 
화재가 발생하면 높은 온도에 접근하는 것이 매우 어려운데요. 그래서 소화기나 소방 호스가 없이 화재를 진압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소화기나 소방 호스는 높은 압력을 이용해 소화제를 목표지점까지 멀리 보내주는 역할을 하며, 소방관의 팔을 대신해줍니다. 그런데 아무리 높은 압력으로 소화제를 멀리 보낼 수 있다고 해도, 벽과 같은 장애물이 있다면 무용지물이 되고 맙니다.

출처=파이로랜스닷컴

만약 장애물을 뚫고 지나가 화재가 발생한 지점까지 소화제를 보낼 수 있는 소화기가 있다면 소방관의 능력을 200% 이상 ‘업’(UP)시켜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이런 소방 호스가 개발되었습니다. 일반적인 소화기나 소방 호스는 멀리만 보낼 수 있지만, 파이로랜스(PYROLANCD)는 장애물을 뚫고 반대편으로 소화제를 보낼 수 있습니다. 마치 총처럼 생긴 파이로랜스는 연마제와 물을 초고압으로 분출하여 콘크리트나 철, 나무 등 다양한 물체를 뚫을 수 있어 내부에 직접 진입하지 않고도 안전하게 화재를 진압할 수 있습니다.

◆소방용 장갑

 
방화복은 소방관이 작용하는 옷으로 화재 진압이나 인명 구조활동을 할 때 신체와 생명을 보호하는 가장 중요한 장비입니다. 특히 작업의 특성상 손으로 많은 작업을 하게 되는 소방관에게 장갑은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품입니다. 장갑의 성능이 좋아질수록 소방관의 능력은 배가 될 수밖에 없는데요. 소방관의 손을 무적으로 만들어줄 장갑이 등장했습니다.

출처=schmitzmittz.com
 
이는 파괴할 수 없는 장갑이라고 불리는데요. 날카로운 칼로도 벨 수 없으며, 장갑을 낀 손을 망치로 내리쳐도 아무런 위해가 없습니다. 심지어 뜨거운 불꽃을 내뿜는 가스 토치로 그을려도 문제없는 것은 물론이고, 장갑을 낀 손으로 창문을 깨고 깨진 유리를 가볍게 치울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장갑이 강할 수 있는 이유는 케블라라는 석유화학제품 때문인데요. 케블라는 강철보다 5배나 강하면서도 가볍고, 방탄 성능이 우수해 방탄복에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런 장갑으로 소방관은 좀 더 안전하고 자유롭게 구조 활동을 펼칠 수 있습니다.

화재에 대한 안전이 점점 중요시되면서 많은 기업이 이에 강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화케미칼 역시 화재에 강한 제품인 CPVC를 개발하였는데요. CPVC는 염소함량을 높여 기존 PVC보다 열과 압력, 부식에 견디는 성질을 강하게 만든 것으로 불이 잘 붙지 않는 자체 소화기능이 있습니다. CPVC가 연소하려면 지구상 공기에 포함된 산소량보다 3배나 많이 있어야 합니다. 이런 특징으로 소방용 스프링클러나 온수, 각종 공업·화학용 배관 시스템에 활용되고 있는데요. 앞으로도 한화케미칼 CPVC의 활약을 응원해주기 바랍니다.

한화케미칼 블로거

*이 기고는 한화케미칼과 세계일보의 제휴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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