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인구 70세 이상 노인이 30%… 가구 수도 급감

농촌에 살고 있는 인구 가운데 70세 이상 노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처음으로 30%를 넘어섰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17년 농림어업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12월1일 기준 농가는 104만2000가구, 농가 인구는 242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농업 포기와 전업 등 영향으로 전년보다 각각 2.5%, 3.0% 줄어든 수치다.

연령별로 인구 분포를 보면 60세 이상이 134만명으로 전체 농가의 55.3%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70세 이상은 전년(70만8000명)보다 22만명 늘어난 73만명(30.1%)을 기록, 사상 처음으로 30%를 돌파했다.

농가 인구는 60·70대에서 늘어난 반면 50대 이하에서는 모두 줄었다. 이 같은 영향으로 농가의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율은 전년(40.3%)보다 2.2%포인트 상승한 42.5%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의 고령 인구 비율(13.8%)의 3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가구 유형별로 보면 2인 가구가 53.7%로 가장 많았고 1인 가구(18.1%), 3인 가구(14.4%) 등 순이었다. 1·2·3인 가구 비율은 전년보다 상승했지만 4인 이상 가구 비율은 하락했다.

농축산물 판매금액이 연간 1000만원 미만인 농가는 69만6000가구(66.8%)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판매금액이 1억원 이상인 농가는 3만3000가구(3.2%)였다.

지난해 12월 1일 기준 어가와 어가 인구는 각각 5만3000가구, 12만2000명으로 전년보다 각각 400가구(0.8%), 3900명(3.1%) 감소했다. 임업 가구와 인구는 각각 8만4000가구, 19만6000명으로 전년보다 3.4%, 4.3% 줄었다.

세종=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